가짜 홍삼액 한의원에 대량 유통 | 기사입력 2011-03-31 18:50   [앵커멘트] 건강을 챙기기 위해 홍삼 찾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가짜 홍삼액을 대량으로 한의원에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을 1년 6개월이나 연장시킨 인삼 농축액을 원료로 사용했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팩씩 포장돼 나오는 한약. 한의원으로 판매되는 발효홍삼액입니다. 그러나 이 홍삼액은 홍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가짜입니다. 43살 박 모 씨 등 4명은 무신고 제조시설을 차려놓고 캐나다산 인삼을 들여와 농축·발효한 뒤 이를 홍삼액이라고 속여 한의원에 판매했습니다. 또 원료인 인삼 농축액의 유통기한을 변조해 17개월이나 연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홍삼액은 전국 300곳이 넘는 한의원에 유통됐습니다. 주로 탕제 원료로 쓰이거나 사람들이 주문해다 마셨습니다. [녹취:한의원 관계자] "다들 좋아하시는데요. 체력에도 보강되시고요. 많이 드세요. 한 포에 4,000원씩 판매하고 있거든요. 한 달 하시면 12만 원 정도 생각하시면 돼요." 인삼과 홍삼의 가격 차는 보통 3배 정도.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인삼액을 돈까지 더 낸 셈입니다. 지난 1년간 이렇게 유통된 양이 725kg, 50cc짜리 한약 팩으로는 14만 5,000팩에 이릅니다. [인터뷰:유명종,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조사팀 반장] "이 제품같은 경우는 발효시킨 제품이다 보니까 크게 세균이 번식한다든가 이런 경우는 드물고요, 유통기한 자체가 지난 원료이기 때문에 품질 면에서는 떨어질 수 있는 거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박 씨 일당 4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제조시설에 남아있는 가짜 홍삼액을 모두 압류했습니다. 또 유통된 제품에 대해서는 긴급 회수조치를 내렸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