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범 피디.. 이곳에 글을 남겼으니 나 역시 이곳에 답장하네. 김 피디가 떠난뒤 하루도 나역시 마음 편할날 없었네. 차량폭탄과 총소리의 불안으로 부터 자유로운 신촌에서 어서.. 삼겹살과 맥주로 함께 할 날을 나 역시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자유로운 음악이 넘치는 우드스탁에서 팬터스틱한 귀국 파티도 준비하고 있다네. 부디 몸성히 잘 다녀오시게. 부디 그대에게는 물론이고 한국 언론과 나아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너무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잊지 말게. 사랑하는 후배 김상범 피디.. 비록 총성이 들리지 않지만 기자, 피디에게는 그들이 있는 바로 그 자리가 전장터아닌가. 언론인의 길이라며 사지라도 당당히 걸어들어간 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네. 존경하는 김영미 피디에게 많이 배우고 잘 보필하길 바라네. 안녕히.. 고발뉴스 가족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지금 김상범 피디는 분쟁지역 취재로 명성이 높은 독립프로듀서 김영미씨와 함께 레바논 현지에 종군 취재중입니다. 김상범 피디는 저와는 '사실은'과 '미디어 비평'을 함께 취재, 제작한 전우 사이랍니다. 현재 레바논은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열강이 개입하면서 국제적 분쟁 구조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위기도 높아지고 있구요. 또한 레바논은 우리 국군의 파병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도 중요한 곳이랍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한국 언론의 관심으로부터는 마치 달나라 처럼 먼 곳입니다. 단 한사람의 이른바 '기자실 출입' 기자도 파견되지 않은 그곳에 단 한번도 출입처 기자단에 속해본 적이 없는 김영미-김상범 프리랜서 피디 두명이 목숨을 걸고 취재중입니다. '무지한' 외교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그야말로 '일개' 프리랜서 피디에 불과한 이들이 지금 한국 언론의 양심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야 말로 우리 언론의 내일이며 희망입니다. 죽음의 땅에서 카메라 하나로 버티고 있는 이들 프리랜서 피디들의 안녕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발뉴스 가족 여러분들의 따뜻한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