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역시 밑에 글을 쓰신 분과 같이 오늘 아주대에서 강연을 들은 한 학생입니다. 좀더 '노골적'이고, '자세한' 내용을 듣게 되길 바랬었는데 약간 두루뭉실한 이야기만 듣게 된거 같아 아쉽습니다 물론 이기자님 상황이 상황이라 그런것이 더욱더 안타깝구요 기존 자본권력에 예속화된 언론에 전혀 문제의식없이 단지 수강신청을 했기에 듣게 된 학생들에게 적어도 오늘 이기자님의 강연은 세상을 달리 볼 계기가 되었을 거라는 점에서(물론 오늘 하루에 그치거나 뭔 뚱딴지같은 소리야 하고 넘기는 학생들도 있었겠지만 단 몇명의 학생이라도 눈을 뜨이게 할 수 있었다면 오늘 강연은 대성공이겠죠) 의미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좀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었던 저같은 학생들에게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드는 강연이었습니다. 물론 기자님의 현상황을 감안하자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좀 더 하고싶은 말씀이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참아야만 하는 기자님의 입장 역시 무척 안타까웠구요. 하지만 오셔서 강연을 해주신 것 만으로도, 전혀 문제의식없이 그냥저냥 살아가는 어린 학생들에게 좋은 말씀 해주신 것 만으로도 오늘 강연은 정말 의미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다음에 기자님의 말씀을 들을 기회가 또 있다면, 그때는 오늘같이 안타깝지 않은, 시원하게 하시고 이야기 모두 하실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