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jsong@doosanheavy.com 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두산측 홍보 관계자께서 의견(아래)을 보내주셨습니다. 취재원과 기자 사이에 오간 문건인 만큼 사신으로 보기도 힘들고 또한 해당 취재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사측의 입장을 공표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공개합니다. 네티즌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홍보 업무를 하다 보면 회사에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기자도 있을 수 있지만 또 가끔은 비판적인 입장의 기자도 있을 것입니다.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기자를 만날 경우 홍보일을 하시는 분들로서는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해서 저 역시 최선의 예의를 지키며 회사측을 허심탄회하게 만났습니다만 그래도 어디 만족스러우실 수 있었겠습니까. 다소 공격적인 제 질문으로 인해 혹시 마음을 상하셨다면 개인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노조전문가도 아니고 더더구나 경제전문가도 아닙니다. 그저 사람들의 삶속에 있기를 원하는 현장 고발기잡니다. 님의 글에 대한 답변을 별도로 올릴 만한 능력도 없고 지식도 부족합니다. 모든 답변은 내일 <시사매거진 2580> 리포트로 대신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두산중공업 사태에 대한 입장> 이 기자님, 잘 올라가셨습니까? 창원에 계시는 동안 혹시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요. 최근 MBC의 창원사태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서 너무 일방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메일을 드립니다.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겠지만 가상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만약 MBC 노조에서 다른 공중파 방송사는 뺀채 프로덕션과 PP, 지역 케이블사를 묶어 산별노조를 만들고, 방송사 측에 산별노조 기본협약을 글자한자 수정하지 않고 무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파업에 들어가 방송국을 전면 폐쇄 시키고 방송제작 뿐만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 놓은 모든 프로그램의 송출을 끊어 버린다면, 또 이미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 만이라도 송출해야 된다며 방송국 앞에서 연좌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져 많은 사람들에게 상해를 입히고 방송자체를 끊는 과격한 노조활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노조원을 잡아다가 폭행하고 관련규정에도 없는 비상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했다면, 방송국에 온 광고주를 각목과 쇠파이프 등으로 위협하고 이에 격분한 광고주들이 다시는 MBC에 광고 하지 않겠다고 등을 돌려버린다면, 무엇을 하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시겠습니까? 바로 이것이 작년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47일 동안 두산중공업에서 벌어졌던 일입니다. 이런 원인은 외면한 채 일부 인터넷 뉴스의 기사 만을 그대로 받아 회사가 마치 큰 노조탄압을 벌인 것처럼 방영하고 있는 생방송 시선집중, 미디어 비평, 뉴스투데이 등 MBC 프로그램에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또 어떻게 회사 측 입장에 대해서는 연락해 한번 물어보지도 않거나 자료와 연락을 드려도 일절 반영조차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의 과정과 원인에 대해 잘알고 있는 같은 계열사인 마산 MBC에 확인을 해 봐 주셨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알기로는 시사메거진 2580은 사회 현상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디 상황을 공정하게 잡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시가매거진 2580부와 이 기자님의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