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4-11-01 18:12]   SBS기협 비대위, 성명서 발표에 MBC '신강균…' 반박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최근 일련의 SBS 관련 MBC의 보도가 양사 기자 들의 공방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SBS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기협 비대위)는 1일 최근 이뤄지고 있는 MBC 의 SBS 관련 보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MBC '신강균의 사실은'측도 반론을 제기했다. SBS 기협 비대위는 '과연 누가 방송을 사유화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 를 통해 "MBC는 3주째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이용해 SBS에 대한 악의적 보도를 계속 해왔다"고 주장하며 "보복적이고 악의적인 비방보도를 즉각 중지, 사과하고 이성을 되찾아 언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요구했다. SBS 기협에서 문제 삼은 MBC의 보도는 2주 연속 SBS 대주주의 문제점을 꼽은 '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 광고도 없이 진행해온 SBS 공익 캠페인 프로그램 '물은 생명이다'를 문제삼고, 다른 언론사들까지 보도한 내용을 단지 SBS가 보도했 다는 이유로 주주사의 이익을 대변한 것이라고 보도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비대위는 "이는 SBS의 'MBC 땅투기 의혹' 보도에 대한 보복성 분풀이 방송일 뿐 이며, 이런 행태는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방송 개혁이 아니라 경쟁사 죽이기에 다 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성명서와는 별도로 'MBC '신강균의…'에 대한 반박자료'를 통해 최근 2주 동안 이 프로그램에서 내보낸 SBS 관련 보도내용을 반박했다. 한편 MBC '신강균의…'의 이상호 기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수 개인의 이익을 일삼고 있는 SBS 소수 자본가(대주주)의 문제를 고발한 것에 대해 왜 기자들 이 오히려 자본의 이해를 대변하고 나섰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기자는 "'신강균…'의 보도 내용에 대해 태영과 한국 맥도날드가 대응을 해 야지 기자들이 자본 세력을 두둔하고 나선 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SBS 기자들이 소수 자본으로부터 방송 독립성을 지키지 못했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할 지금 이러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유감"이라 말 했다. 일련의 MBC 보도가 시청자에게 방송사간의 이해다툼으로 보이지 않겠느냐는 질 문에는 "언론 개혁 보도와 관련해서는 언제 보도해도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수 있겠 지만 서로 특권과 권위를 털어내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추후 보도에 대해서는 유동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기자는 "1년 반 동안 SBS 대주주 문제에 대해 취재해 왔고 방송 내용은 그 결과물"이라며 여전히 몇 개의 아이템이 있음을 내비쳤으나 "이후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다만 관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kahe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