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업체 비리 수사 “반성하자”   국방부 출입기자들 자성 목소리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검찰이 자이툰부대 방탄차량에 부착된 방탄판 공급업체 선정과정에서의 비리 혐의에 대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에 들어가면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사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는 내부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고건호)는 지난 17일 자이툰 부대 방탄차량에 부착된 방탄판 공급업체 O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회사 관계자 3～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업체가 공급업체 선정과정에서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이 회사는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이 제기했던 납품비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됐었다. 이를 두고 일부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지난해 말 방탄헬멧 등 방탄장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국방부 출입기자는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고 MBC의 손을 들어줄 수는 없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MBC가 문제제기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며 “반면 국방부가 자이툰 부대 방탄장비에 대해 소개하며 내놓은 자료를 인용하는데 그쳤다는 점은 우리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MBC <사실은>팀의 이상호 기자는 “근본적으로 일부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보도자료를 의심하지 않고 인용하는 관행 때문에 정작 중요한 사안에 적극적인 관심과 취재가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04년 10월 20일 13:2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