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미디어 비평프로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뉴스의 애프터 서비스 선언으로 주목 잘못된 보도는 바로 잡고, 부족한 뉴스는 보충해 주고, 오래 된 뉴스는 새로운 뉴스로 교체해 준다” 라는 슬로건 아래 뉴스의 애프터 서비스를 선언하고 나선 방송 프로그램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15분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고 있는 문화방송의 시사교양프로그램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이 프로그램은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 무소불위의 권력화 된 성역중의 하나인 언론의 전횡과 횡포를 견제, 감시·고발하고 시청자들에게 보다 쉽고 편하게 뉴스를 풀어 헤쳐주는 본격 미디어 비평프로그램이다. 전신인 ‘미디어 비평’ 이라는 타이틀에서 ‘신강균은…’ 으로 개편하고 8회 째를 맞고 있는 프로그램의 제작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여의도 문화방송을 찾았다. 프로그램은 금요일 밤에 방송되지만 녹화는 하루 전날인 목요일 밤에 이뤄진다. 쉽게 풀어주는 뉴스로 인기몰이 녹화 전 리딩 작업에 여념이 없는 사무실. 최종대본을 들고 담당 최원석 PD와 메인 앵커 신강균 차장,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 기획을 맡고 있는 김현주 부장이 머리를 맞대고 프로그램 진행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7시부터 9시까지 촬영현장인 스튜디오로 이동할 때까지 제작진은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대본연습에 열중한다. 흡사 전투 임박직전의 전운이 감돌아 덩달아 온몸의 근육이 수축되는 느낌이다. 작가 박경덕씨와 신강균 차장이 이날 있을 프로그램 색깔을 최종 조율하는 모습. 아직 촬영 복장이 아닌 신강균 차장의 눈빛이 예리하게 빛난다. 좀 전의 자장면을 시켜 저녁을 먹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다.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 이미 촬영 전에 확인된다. 새로 개편된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은 전반적으로 종전의 미디어 비평에 비해 다양한 콘텐츠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분위기다. 다양한 내용 중 일부를 살짝 들여다보면 뉴스초점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유일한 홍일점인 성지영 기자가 논란이 되고 있는 주요 뉴스의 보도과정과 배경을 분석해보는 코너진행으로 왜곡된 뉴스를 바로잡아주는 뉴스 바로보기의 길잡이 역할을 담당한다. 뉴스 AS에서는 과거 떠들썩하게 보도되고 큰 반향을 일으켰던 사건뉴스 그 이후를 애프터서비스 해주는 내용으로 이상호 기자 특유의 탐사능력이 돋보이는 코너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윤능호 기자의 뉴스확대경, 개그맨 전유성씨가 나와 재미있고 감각적인 어투로 촌철살인의 뼈있는 시대풍자를 엿볼 수 있는 골계광고 코너가 프로그램의 흥미를 더해준다. 특히 프로그램 개편 후 그동안 주로 예능프로그램을 담당해오던 최원석 PD가 보여주는 발군의 오락적 감각과 시사감각의 절묘한 조화는 기존의 딱딱했던 시사프로그램의 색깔을 달리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주위의 평이다. 프로그램 인기비결은 제작진의 찰떡호흡 녹화 중 최원석 PD가 이상호 기자의 시선을 바로잡아주고 있다 개편 첫 회부터 메인 앵커인 신강균 차장의 멜빵바지 착용과 앞만을 응시하던 카메라 시선에서 천장에 매달린 카메라를 응시하게 하는 등 다소 파격(?)에 가까운 제작방법이 의외로 안팎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그밖에도 쉽고 편하게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도표와 그래픽자료들도 소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 때문이었을까! 시사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분당 시청률이 10%를 넘어서고 연일 인터넷 게시판에 네티즌들의 호응 또한 뜨겁다며 신강균 차장이 제작 중간 살짝 자랑스럽게 귀띔한다. 무엇보다 1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춰온 신강균 차장과 이상호 기자, 노련한 최원석 PD, 시대를 꿰뚫는 명철한 박경덕 작가의 시사안목이 어우러진 절묘한 팀웍이 이 프로그램의 순항을 가능케 하고 있는 듯 하다. 녹화직전 스튜디오는 조명과 카메라 세팅 등 기술진들의 무대설치로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새해 복 많이 차떼기로 받으십시오’하며 신강균 차장 특유의 카랑카랑한 오프닝 멘트로 시작된 이날 녹화 분 역시 한때 논란이 됐던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유야무야된 상황, 그 이후를 재 추적해보는 현장고발성 내용으로 한 언론사 사장과의 집요한 인터뷰 장면이 방송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해당언론사의 만만치 않은 맞대응을 예견케 하며 흥미를 유발시켰다.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건전한 언론풍토 확립을 위해 ‘신강균의…’ 활약 기대 돼 한편 이날 녹화를 지켜본 방청객들은 한결같이 참신한 진행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출연한 유창선 시사평론가 역시 기존의 시사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진행,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라며 후한 점수를 매겼다. 바짝 긴장하며 늦은 밤 12시까지 계속된 이날 녹화를 위해 제작진은 일주일을 꼬박 준비해 왔으며 그 결과는 다음 날 시청률을 통해 확인된다. 어떤 나라보다 언론의 영향력이 막강한 대한민국. 그 속에서 국민의 알 권리와 올바른 언론풍토 확립을 위해 성역의 영역 없이 종횡무진 누비며, 까발리고, 바로잡고, 기꺼이 설치기를 마다 않는‘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이 미디어 비평프로그램의 바로미터가 되어 건전한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상식과 정의가 통할 수 있는 사회가 되는데 소금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해본다. 지금 이 시간 여의도 방송가엔‘다시 한번 가요’하는 제작자의 힘찬 외침이 스튜디오 불빛과 뒤섞여 밤이 늦도록 요란하다. /// 슈퍼 탤런트 출신 이상호 전문 탐사기자 기자의 본분은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는 것! 10년 차 기자, 제 2 회 언론인 홈페이지 부문 대상 수상자, 한 때 기자기 되기 전 모 방송국 슈퍼 탤런트로 뽑히기도 했던 사람. 당시 동료로는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영화배우 송윤아, 차태현, 박상아 라고 하는데…. 평범치 않은 문제의 주인공은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에서 뉴스AS 코너를 맡고 있는 전문 탐사기자 문화방송의 이상호 기자. 혹자는 현장취재고발전문기자라고도 부른다. 이상호 기자가 지난 10년 간 걸어온 길이 그렇다. 제작현장에서 그와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현장고발전문기자로 불리고 있는데 본인의 견해는? 기본적으로 제 스스로를 기능적 측면으로 봤을 때 탐사기자라고 스스로 분류합니다. 원래 조사기자라고 불리는데 독자적인 취재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려져 있는 진실을 찾아 다니다보니까 현상적으로 고발 톤을 띄지요. 감추어진 진실 이면에는 그 진실을 감춰야만 했던 또 다른 어떤 권력관계가 있기 때문에 고발적 양태를 띕니다. 그런데 건강한 언론으로 거듭나려면 기자 모두가 탐사기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입처 제도가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전문성에 입각해서 기사를 생산해내는 시스템을 갖춰야 되지요. 많은 기자들이 속보경쟁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출입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었고 신입 4년 때까지 이런 문제로 고민하다 결국 탐사기자가 제 적격임을 알고 지금까지 한길을 걸어올 수 있었지요. 고발은 사람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 그러다 보니 자연 강성 이미지가 강한데 실제 본인의 성격은? 저는 탤런트 출신입니다. 기본적으로 강성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하기에 힘든 게 탤런트 아닙니까? 재미있는 일화로 슈퍼탤런트가 되고 나서 박상아, 송윤아 등의 동료탤런트와 감정이입을 해서 빨리 울기 게임을 한 일이 있는데 제가 1위를 했지요. 그것으로 제 이미지가 설명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추구하고 싶은 최고의 가치가 아름다움이고 예술지향적인 사람을 만나길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고발기자가 된 게 아닌가. 다시 말해 고발은 사람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사랑이지요. 왜냐하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고발을 못하지요. 고발 이후에 오는 후유증이 얼마나 심한데요. 제가 고소를 스물 세 번이나 당했거든요. 그건 아주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억울한 시민들, 자신들의 권리를 빼앗긴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든 제도와 권력자들에 대해 비판을 할 수 없지요. 또 사랑이 없는 고발은 힘이 있지 않아요. 제대로 된 고발기사가 되기 어렵지요. 지금도 저는 아름다운 기사를 쓰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해외취재는 어떤 내용으로 취재를? 군납비리, 전두환 씨 해외비자금관련기사, 전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씨 비자금 관련 내용을 취재해왔고 설 이후 방송으로 제작 돼 나갈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획하고 있는 아이템이나 취재방향은? 일단 올해 ‘사실은…’ 의 제작 역점은 정치개혁 쪽에 치중할 생각입니다. 총선이 있는 올해 너무나 중요한 해고 정치개혁 없이는 사회개혁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어렵고 그런 역량을 모아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지요.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많이 지켜 봐주십시오. 고발전문기자라는 선입견에 범접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이상호 기자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의외로 그는 탤런트적 기질이 다분한 부드러운 감성과 따뜻한 가슴의 소유자였다. 그것을 밑천 삼아 세상의 잘못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 두기를 조금도 게을리 하지 않는 평범하고 건강한 기자였다. 앞으로도 거침없는 이상호 기자의 행보가 주목된다. 취재/이완재·사진/손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