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많은 새로운 생각도 이고 왔습니다. 정리되는대로 이곳에 풀어놓겠습니다. 축구와 전쟁, 개발과 삶의 질, 이데올로기와 인간, 전체와 개인, 열정과 실제 등.. 많은 화두를 움켜쥐고, 만성 설사로 바지춤을 움켜쥐고, 잦은 이동에 비행기 뭉치를 움켜쥐고 헤맨 제 한달을 지배한 인물은 역시.. '체' 였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케한 사나이.그가 마지막 까지 움켜쥐고 있던 금언이 다시금 새롭습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 - 내일(6/2)부터 약 한달간의 일정으로 월드컵을 맞은 독일 현지 교민사회 등을 취재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합니다. 대 토고 전이 열리는 기간동안에는 토고의 수도 로메에 머물며 그쪽 반응을 전할 예정입니다. 지난주에는 아프리카 풍토병 예방주사를 맞았다가 4일간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주사제 부작용을 심하게 앓았고, 지금도 여전히 고생하고 있습니다. 과연 아프리카를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만 지금껏 고생한게 아까워서라도 꼭 들어갈 참입니다. 지난 25일에는 이른바 구찌핸드백 사건으로 법정진술을 했습니다. 진실은 더디게 오는 게으름뱅이라고 했던가요.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x파일 재판도 신경이 쓰입니다. 이런와중에, 쉽게 접근하기 '난해한(?)' 월드컵이라는 소재로 독일을 향하게되니 마음이 더욱 무겁습니다. 하지만 어디서든 고발뉴스의 정신을 잃지않고 정신 똑바로 차리겠습니다. 인터넷 여건이 허용되는대로 이곳에 들러 간간히 현지 소식 전하겠습니다. 모쪼록 행복한 6월 되시길 기원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