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의 이라크전 파병을 계기로 고질적인 군납비리 문제를 본격 제기해보고자 했던 '사실은' 취재팀의 본의가 국방부와 일부 언론에 의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방탄장구 전 분야에 걸친 구조적인 군납비리 의혹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유독 헬멧의 방탄 여부에 대한 기술적인 대목만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심지어, 불투명한 실험과정을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구한 뒤, 이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조선일보와 같은 수구 매체는 '사실은 팀이 졌다'고 까지 보도해대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졌다는 것입니까! .. 부러질지언정,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고발가족과 네티즌 여러분들이 도와주십시오. 저를 포함해 군에 다녀온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압니다. 군의 군납비리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과연 누가 대놓고 이야기해본 적이 있습니까. 군부독재를 거친 나라에서 여전히 조직과 물리력을 갖춘 국방부를 상대해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분명 무엇인가 포기할 각오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각오? 이미 끝냈습니다. 국방부와의 대치 상황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도, 아직도 제가 간첩이라는 등의 억측을 제기하지 않는 저들이 너무도 고마울 뿐입니다. 그럼에도, 저들의 과거를 기억하기에.. 혹시 군수사기관으로부터 제 전화가 도청당하고 있지는 않을까, 아니면 누군가 제 뒤를 밟고 있지는 않을까.. 사실 두렵지 않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가야할 길이겠기에 이제 또 하나의 길을 떠납니다. 군납비리에 대한 제보를 주십시오. 군에서 제대한 전직 담당자분들.. 지난 이야기도 좋습니다. 군납체계 개선을 위해 여러분들의 소중한 경험을 나눠주십시오. 물론 비밀은 철저히 보장됩니다. 약소하지만 소정의 사례도 준비하겠습니다. 특히 현직 장병을 포함한 군무원, 간부 여러분들의 양심적 내부 제보를 기대합니다. 내부 제보자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지원을 모색하겠습니다. 물론 신원보장은 철저히 해드립니다. 제 이멜은 news@leesangho.com 이구요. 유선전화는 02-789-1255 입니다. 메모를 남기셔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정성어린 협조..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다른 분들도 볼 수 있는 곳으로 이 공고를 퍼다 날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