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삼성 피해자 조성구 대표 인터뷰
작성자 이상호 작성일 2011/10/26 02:22:10
조회 3624 추천 6

일본 동양경제 보도, 번역본

현재 무직인 조성구씨(48)는 10년전에는 급성장 중인 기업을 이끄는 젊은 경영자였다.

97년 얼라이언스시스템 이라는 아이티벤쳐를 세워 서류를 스캔, 이미지화하여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소프트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고기능과 저가격을 양립한 이 소프트프로그램은 주목을 모아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시스템 회사로 부터도 거래가 있었다고 한다.

전락의 계기는 2002년 한국의 대은행이 발주한 시스템 구축 안 건이었다.

삼성SDS가 이것을 80억원으로 낙찰받아 일부를 얼라이언스시스템사가 맞게 되었다. 삼성SDS가 얼라이언스시스템에 제안해온 금액은 11억원. 이것은 큰 적자가 되는 발주액 이었지만 향후 추가적인 발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하여 받아들였다.

그런데 03년 조씨는 그 기대조차 배반당했음을 깨달았다.

당초 맺었던 약속에는 은행원 가운데 300명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이라고 되어 있었으나 삼성SDS측은 일만명을 넘는 은행원 전원이 사용가능한 형태로 판매했다. 조씨는 추가적인 발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몫도 최초의 금액만으로 판매되어 버렸던 것이다.

“이것은 사기가 아닙니까!”

결국 화가 난 조씨는 삼성SDS의 사원에게 항의하였다. 그러나 “그래서 어쩌란 말입니까?”라며 삼성측의 대응은 싸늘했다. 3차에 걸친 항의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아 조씨는 삼성SDS를 '사기'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하청이 재벌기업에게 싸움을 건 대가는 가혹했다. 고소 직후 삼성계열사 뿐만 아니라 여태까지 거래가 있었던 기업이 미리 서로 짠 듯이 발주를 보류하였다. 04년 에 비해 05년의 매상은 4분의 일로 격감했다.

또한 얼라이언스시스템사에 14억원의 자금을 빌려주었던 거대 네트워크 기기 메이커가 돌연히 대부금의 일괄상환을 요구. 거래의 격감과 변제기간과 무관한 대출금 상환의 더블펀치는 회사를 결정적인 위기에 빠트렸다.

검찰로 간 고소사건은 그 후 증거불충분으로 기각. 얼라인언스시스템사는 법인으로서는 남았지만 더 이상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 않다.

조씨의 손에는 “사업실패”에 의해 발생한 40억원의 빚만이 남았다.

이자만 속절없이 늘어나 갚을 방법이 없었다. 서울의 고급주택도 잃어버리고 한때는 어물전에서 일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한국에서 기업을 한 일을 정말 후회하고 있다”.

조씨의 분노는 10년이 지나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름 코멘트 날짜 삭제
이름 내용 비밀번호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51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병역비리... bigworker128
2012/02/08
50
  저는5년간 피눈물로절규합니다 sceos
2012/01/27
49
  외신/ 삼성 피해자 조성구 대표 ... 이상호
2011/10/26
48
  노래/잠들지 않는 남도 이상호
2011/10/16
47
  인터뷰/리영희 선생"의지 잃지마... admin
2010/12/07
46
  이윤기/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 이상호
2010/02/08





Copyright 2002 LeeSangH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