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방탄헬멧 "성능 우수하다"   게 시 일 2004-08-27 14:25:51 이 름  관리자 내 용          신형방탄헬멧 ○ 한국군 자이툰 부대에 보급한 신형방탄헬멧은 구형헬멧이 1980년대 보급된 미국의 헬멧에 비해 방탄성이 50%도 되지 않아 1997년부터 업체자체개발로 추진되어 2003년 개발 완료하였음. ○ 신형방탄헬멧 개발을 위하여 군 요구성능 확정시 한국군 고유형 모델을 개발하되 중량은 구형헬멧 무게가 950g이므로 한국군의 체형을 고려하면서 헬멧 착용시 전투임무 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전체 무게를 1,150g이하로 설정하였다. ○ 신형 방탄헬멧 방탄성능요구 조건은 미군 방탄헬멧 성능 규격인 MIL-H-44099A, MIL-STD-662를 동일하게 적용하여 구경 5.56㎜ 중량 1.1g (MIL-P-46593A)의 ‘모의 파편탄(FSP: Fragment Simulating Projectile)'을 V50 2,000ft/s(609.6m/s) 이상 속도로 사격시 방호성능을 가지도록 하였고, NATO군의 STANAG2920도 미국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음. 우리의 신형방탄헬멧에 대한 성능 확인을 위해 미국으로부터 표준 모의 파편탄을 수입하여 시험에 사용하였음. ○ 또한 세계적으로 방탄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아라미드 섬유(상품명: 케브라)를 사용시 한국군 요구중량인 1,150g을 충족할 수 없어, 경량화 신소재인 폴리에틸렌 소재를 사용하여 중량과 방탄 요구성능을 충족한 신형방탄헬멧을 '03년 11월 개발 완료하였음. ○ 국방부 국방품질관리소는 육사화랑대연구소 전용시험 시설을 이용하여 '04년 3월 이라크파병용 최초 생산품에 대해 방탄성능 시험을 실시한 결과 국방규격 2,000ft/s(609.6m/s)보다 106～111% 상향된 2,120ft/s ～2,213f/s (646.17m/s～674.45m/s)에서 방탄 요구성능을 충족함을 확인하였음. ○ 또한 최근에 제기된 신형헬멧의 방탄 효과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육사화랑대 연구소에서 2004년 8월 26일 (목) 미군사규격에 의한 모의파편탄 시험과 실전에서 사용될 수 있는 M-16소총탄(5.56㎜)에 대한 시험을 수행하였으며, 이와 병행하여 군사규격이 아닌 미법무성 NIJ 규격(권총)에 따라 ############357 매그넘 권총탄을 사용하여 실사격시험을 실시한 결과 방탄성에 있어서 미군 헬멧과 대등한 것으로 확인되었음.############ ○ 결론적으로 신형헬멧은 현재 다른 국가들의 헬멧보다 무게가 72～82% 경량이면서도 방탄성이 동등한 우수 제품임. 문의 : 방산지원과장 서기관 최동식 / 02) 748-5440 --------------------------- 그것이 알고 싶다 Subject      이라크 파병 한국군 첨단장비 [중앙일보 이철희 기자(chlee@joongang.co.kr) 보도내용] 내년 4월 이라크에 파견되는 한국군은 첨단 장비로 무장한다. 저항세력들의 공격 위험에 노출되는 병사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서다. 우선 방탄장갑을 부착한 지프와 병력 수송용 차량이 국내 최초로 제작돼 현지로 수송된다. 차량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프와 병력 수송용 차량은 통상 좌.우 옆면과 뒷면이 취약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 부분에 장갑차 등에 사용하는 특수장갑을 장착하고,############ 바퀴는 수류탄 폭발에도 끄떡하지 않게 생고무로 만든다. 앞면 유리는 특수강화 유리를 사용한다. 현재 국방부는 방탄 지프와 병력 수송용 차량의 시제품을 만들어 실제 사격 등을 통해 성능 검사를 하고 있는데, 파병 부대 편제가 완성돼 소요가 확정되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인 장비의 경우 최신형 헬멧.방탄조끼.군복.군화 등이 지급된다. 헬멧은 수년간 연구개발 끝에 한국군에 첫 지급될 '프리츠 방탄헬멧'. 기존의 헬멧이 관자놀이와 뒷머리 부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2차대전 당시 독일군 철모처럼 뒷부분을 보강했다. 성능시험을 마친 ###########프리츠 헬멧은 일정 거리 이상을 유지하면 소총사격으로부터 안전하며, 미군들이 사용 중인 헬멧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형 방탄조끼는 신체의 전면만 보호하는 기존 방탄조끼와 달리 전면은 물론 후면 공격도 막아낼 수 있고, 7.62㎜ 기관총 공격도 견뎌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신형 전투복은 통풍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쉽게 뻣뻣해지는 기존 사막용 전투복의 단점을 보완했다. 새로 개발한 군복은 통풍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폴리에스테르와 면 등의 배합비율을 조정했고 물방울 무늬 또한 미군 것과는 다르게 한국군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군화의 경우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병사들을 위해 가죽 비율을 줄이고 가볍고 부드러운 재질로 발목 윗부분을 보강했다. 이들 신형 장비 개발에는 지난 4월부터 이라크에 주둔 중인 서희ㆍ제마 부대원들의 체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Prev    방탄조끼 ‘1㎝ 철판’ 뚫는 철갑탄도 막는다   오규찬 -------------------------------- 오규찬   File #1      031216_tec_copy.jpg (157.0 KB)   Download : 2 Subject      ############방탄조끼 ‘1㎝ 철판’ 뚫는 철갑탄도 막는다########## ‘이라크 파견 대상자들에게 방탄조끼가 지급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궁금증이 생겼다. 방탄조끼라~. 재미있는 주제였다. 어떻게 생겼기에 총알을 막을 수 있는 것일까? 정말 막을 수 있나? 영화처럼 싱긋 웃으며 ‘툭툭’ 총알을 털고 일어날 수 있을까? 호기심은 커졌다. “직접 입고 맞아봐야 알지”라는 농담부터 “(방탄조끼를 놓고) 실제로 한 번 쏴봐야 되는 것 아니야?”라는 진담까지…, 논쟁이 오갔다. 회의는 뜨거웠다. 방탄복의 세계는 그렇게 찾아가게 됐다. “탕~.” 귀가 멍했다. 매캐한 냄새가 자욱하다. “나왔어? 얼마야?” “잠깐만요…, 나왔습니다.” “얼마야?” “353입니다.” “353? 알았어.” QC(품질관리) 부장 김세중씨가 고개를 끄덕인다. ‘딸깍’ 실험실 문이 열렸다. 엔지니어들이 들어왔다. 조급하게 묻는다. “나왔어? 얼마야?” “353이래.” “353? 음~.”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곤 잠잠하다. 모두의 시선은 총을 쏘는 실험실 사수에 집중돼 있다. 다들 진지하다. 아무 말도 없다. 사수는 다시 총을 겨눴다. 뾰족한 무기로 찌르면 뚫린다 방탄조끼를 만드는 방산업체 ‘오리엔탈 공업’ 성능시험장. 이날 테스트엔 좀처럼 보기 힘든 총들이 등장했다. 북한제 TT권총과 중국제 마카로프총, 러시아 66권총 등 ‘적성무기’에 대한 방탄 성능을 측정한 것이었다. ‘353이라…, 그게 대체 뭐야? 왜 다들 그걸 그렇게 묻는 거지?’ 궁금해졌다. 옆에 있던 엔지니어에게 물었다. “353이란 게 무슨 의미입니까?” “총알의 속도를 말하는 겁니다. 탄속이 353 m／sec 라는 얘기죠. 방탄 실험에선 탄속이 무척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총기 종류에 따라 파괴력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파괴력을 좌우하는 것은 탄환의 속도와 탄두의 무게입니다. 이것이 총의 크기나 총신의 강선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방탄사업부의 오영준 과장이 설명했다. “방탄복이 뚫리느냐 안뚫리느냐 하는 문제는 탄두의 재질이나 모양과도 큰 관계가 있습니다. 탄속과 무게가 같아도 탄환 끝이 뾰족할수록 뚫고 들어가는 힘이 커집니다.” 오 과장의 말을 이해하려면 방탄조끼의 재질을 먼저 살펴야 한다. 방탄조끼는 인조재질인 유리섬유로 만들어진다. 유리섬유는 크게 아라미드 소재와 폴리에틸렌 섬유로 나뉜다. 아라미드 섬유는 열에 강하지만 무겁고, 폴리에틸렌 섬유는 가볍지만 열에 약한 특성을 갖고 있다. 가격은 폴리에틸렌이 비싸다. 무게가 무거우면 활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방탄복의 원리는 높은 강도를 지닌 유리섬유를 빽빽하게 압축, 그물형태로 엇갈려 짜는 것. 방탄재로 쓰이는 유리섬유는 같은 굵기의 강철보다 10배까지 강하다고 한다. 방탄의 원리는 강력한 유리섬유의 인장강도를 이용해 총알의 운동에너지를 흡수,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여기엔 총알에서 발생하는 열도 한몫한다. 고열에 섬유가 녹으면서 응집, 총알의 운동에너지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섬유를 어떤 구조로 배열하는가’ 하는 적층방식, ‘얼마만큼의 힘으로 압축시키는가’ 하는 압력 정도, ‘총알에서 나오는 열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하는 내열성, 그리고 ‘어떤 소재를 사용하는가’ 하는 재질 문제가 방탄복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노하우가 된다. 탄환이 목표물에 명중하면 그 목표물도 파괴되지만, 날아오는 힘에 의해 총알 자체도 파괴될 수밖에 없다. 방탄복도 마찬가지다. 방탄복에 명중한 총알을 빼 보면, 버섯처럼 납작하게 탄두가 퍼져버린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방탄복의 저항에 의해 탄두가 뭉개지는 ‘머시룸(mushroomed)’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탄두가 뭉개지면서 표면적이 늘어나고, 표면적이 늘어나면서 압력은 그에 반비례해 급격하게 감소, 총알은 결국 진행을 멈추게 된다. 등급따라 막을 수 있는 탄환 달라 방탄복을 뚫기 위해서는 이 원리를 거꾸로 적용하면 된다. 총알 끝이 뾰족하면 뾰족할수록 압력이 커진다는 논리가 서기 때문이다. 이같은 원리는 바늘과 못을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같은 힘을 갖고 찔러도 뾰족한 바늘은 뭉뚝한 못보다 쉽게 찌르고 들어간다. ###########마찬가지 원리로 탄두를 뾰족하게 세우거나 총알 내부에 철심을 박아 관통력을 높이면, 방탄복은 의외로 쉽게 뚫릴 수 있다.############## 구리합금 등으로 탄두 끝을 강화해도 관통력이 커진다. 또 회전하지 않으면서 열을 발생하지도 않는 뾰족한 무기, 즉 송곳이나 칼 같은 물체는 상대적으로 쉽게 방탄조끼를 뚫고 들어갈 수 있다. ‘총알도 뚫지 못하는 방탄복을 화살촉이 간단히 뚫어버리는 아이러니’도 이런 방탄복의 성질 때문에 나온 것이다. 또 다른 방탄업체 ‘세경특장’의 조성권 전무는 “미국에선 고드름으로 찔러, 방탄복 입은 사람을 살해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탄복에 관한 국제인증을 관할하는 미국 법무성 국가사법기구가 방탄조끼 겉옷 레이블(label)에 ‘끝이 뾰족한 기구로 찌르면 관통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오리엔탈 공업의 박해양 기획이사는 “병력을 사살하는 것보다 부상을 입히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현대전의 변화 추세”라며 “한 사람의 병사가 부상을 입으면 적어도 2~3명 이상 병력의 기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임무수행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인명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측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현대전의 주목적이기 때문에, ###############관통력을 강화시킨 탄환은 특별한 경우 외엔 쓰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적성국가의 무기들을 테스트하는 겁니까? 국내에선 이런 총들이 별로 쓰이지 않을 텐데요.” “외국서 제작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이휘선 개발실장이 말했다. “그래요? 어느 나라죠?” 이 실장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베트남입니다”라고 답했다. “베트남 경찰에서 주문제작이 들어왔어요. 아무래도 사회주의 국가니까, 그쪽 범죄자들은 같은 공산권 무기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실장의 말을 들으니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겼다. TT권총이나 66권총, 마카로프총 등을 막기 위해 만든 방탄복이 다른 총기, 예를 들면 매그넘 44구경 권총이나 M16 소총 같은 총기를 막을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그것은 방탄복의 등급에 따라 다릅니다. 방탄복엔 레벨1, 2A, 2, 3A, 3, 4 이렇게 모두 6단계의 등급이 있습니다. 레벨1은 기본적인 방탄복으로, 파편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레벨2A~3A까지는 권총을 막기 위한 것이고, 레벨3은 M16 같은 소총부터 M60 같은 기관총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최고등급인 레벨4는 1㎝ 두께의 철판을 뚫는 철갑탄까지도 막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레벨에 따라 다릅니다. 파편을 막는 레벨1은 30만원 정도 하고, 최고등급인 레벨4는 150만원 가량 됩니다.” 이 실장의 설명은 계속됐다. “레벨1~3A까지는 조끼 자체가 방어력을 갖습니다. 하지만 소총이나 기관총 총알을 막기 위해서는 유리섬유를 응축해 만든 방탄판을 별도로 부착해야 합니다. 방탄판은 심장부위에 주로 대는데요. 레벨3~4 같은 고급단계의 방탄복은 레벨3A의 방탄복에 이같은 판을 댄 것을 말합니다.” 이 실장의 설명엔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다. 파편을 막기 위해 만든 레벨1짜리 방탄복은 파편이 아닌 권총 실탄은 막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권총을 막기 위해 제작된 레벨2A~3A의 방탄복은 소총을 막지 못하고, ###########소총 방어를 위해 만든 레벨3짜리 방탄복은 철갑탄을 맞으면 뚫리고 만다는 뜻이 된다.################# “원래 방탄복의 목적은 파편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2차 대전 전쟁 부상자를 면밀히 조사한 바 있습니다. 이 조사를 통해 미국은 ‘사상자의 80%가 파편에 의해 해를 입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상자의 90% 가량은 무게 1.1g 안팎의 소형 파편에 당했으며, 이때 날아온 파편의 속도는 평균 초속 610m였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됩니다. 레벨1에 해당하는 방탄복은 바로 이 파편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엔지니어인 남희태 과장의 설명이었다. “그렇다면 파편과 총알을 한꺼번에 모두 막을 수 있는 방탄복은 없습니까?” “기술적으로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크고 무거워지겠죠. 전쟁터에서 그런 것을 입고 활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총알은 막아도 내상은 입는다 방탄복은 등급에 따라 무게도 다르다. 소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등급이 낮을수록 가볍다. 레벨1은 2.1㎏ 안팎의 무게를 가졌고, 레벨2A는 2.9㎏ 내외, 레벨2~3A는 3.9㎏ 가량의 무게를 갖고 있다. 방탄 성능이 높을수록 방탄복은 두껍고 무거워진다. 레벨3 이상의 방탄복엔 방탄판이 추가로 들어간다. 방탄판은 세라믹과 폴리에틸렌을 섞어 만든 것이 대종을 이룬다. 일반적으로 크기는 25㎝ x 30㎝, 두께는 1.6㎝에 무게는 3.1㎏ 가량 나간다. 레벨3A 방탄복에 심장보호용 방탄판 1개를 끼웠다면 무게는 약 7㎏. 여기에 철모(방탄모) 쓰고 군장을 한 채 전쟁터를 뛰어다녀야 한다면,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다. 한양대학교 응용화학공학과 김병철 교수는 “방탄 성능을 좋게 하면서 동시에 무게를 가볍게 만드는 데에 현대 방탄산업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총알을 막을 수 있습니까?” “아, 그럼요. 막으니까 방탄복이지~.” 이휘선 개발실장이 자신감 있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럼 총을 맞고 나서도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벌떡 일어날 수 있습니까?” 이 실장이 답을 흐렸다. “총알을 막기는 확실하게 막지요. 하지만 충격은 있을 수 있습니다.” “충격이라면…, 어떤 것을 얘기하는 겁니까?” “말 그대로 충격이지요. 주먹으로 명치를 맞았다고 생각해보세요. 숨이 콱 막히잖습니까? 그런 충격이 가해집니다. 심한 경우 갈비뼈에 금이 갈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사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고 싶어 육군사관학교 무기공학과 김희재 교수에게 문의했다. 김 교수의 설명은 조금 더 자세했다. “야구방망이로 맞았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방망이가 몸을 관통하진 않지요. 웬만해선 사람이 죽지도 않고요. 마찬가지입니다. 방탄복을 입었다면 총알이 몸을 뚫고 나가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고, 신체 장기가 훼손될 수도 있습니다. 충격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탄업체인 세경특장의 조성권 전무도 “급소를 맞으면 사람이 죽을 수 있다”며 “아프고 멍이 든 것 외에 별다른 후유증이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심각한 내상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방탄복 위로 가해지는 탄환의 압력은 방탄복 후면으로 전달된다. 따라서 총을 맞은 부분 뒤쪽엔 타격부위가 불쑥 솟아오르는 일종의 변형(deformation)이 일어나게 된다. ‘후면변형’이라 부르는 이 변형의 크기 역시 방탄복 성능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의 하나가 된다. “미국 법무성 국가사법기구는 ‘방탄복의 레벨을 막론하고 44㎜ 이상의 후면변형이 일어나선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의 후면변형이 일어나게 되면 몸에 전달되는 충격 에너지로 인해 사람의 신체가 상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국 국가사법기구의 인증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고병길 생산부장이 말했다. 방탄복에 관한 국제 기준을 규정하고 있는 대표적 기관은 미국 법무성 국가사법기구(NIJ; National Institute of Justice). NIJ라는 약자로 더 잘 알려진 이곳은 ‘화이트 랩(white lab)’이라 불리는 산하 실험실에서 각국에서 생산되는 방탄복의 성능을 테스트, 합격된 제품에 한해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NIJ 인증서를 받지 못하면 방탄복으로서 함량이 미달된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수출을 할 수도, 판매를 할 수도 없게 된다. 한양대학교 응용화학공학과 김병철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제조되는 방탄복은 수준급”이라며 “일단 NIJ 기준을 충족시켰다면 그 자체로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권총이라 해도 탄속이 초속 300m／sec 가량 되므로, 그 힘에 의해 사람이 뒤로 ‘벌렁’ 나자빠질 수 있다”며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감소시키느냐 하는 문제가 현대 방탄과학이 풀어야 할 숙제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 주간조선] ------------------------------ 군 전투복 등 피복류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고 방탄복과 방탄헬멧의 성능도 2배 이상으로 높아진다. 또한 지금까지 장병 급식용으로 사용되던 경유용 취사기구도 가스화되는 등 군용 피복 및 물자류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국방부는 29일 "일반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질이 낮았던 군수품에 대한 장병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30여개 품목의 군용 피복 및 물자류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안을 마련, 연차적으로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방한피복은 섬유류 발전추세에 맞춰 신소재를 활용해 제작, 보온성이 향상됨은 물론 부피 및 중량이 크게 줄어든다. 장구류는 전술활동 및 장병체위 등을 감안한 한국형으로 개선, 기동성과 생존성이 동시에 보강된다. 특히 방탄복의 경우 현재 아라미드 소재를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로 바꿔 파편 및 직격탄도 방호할 수 있도록 하며 방탄헬멧도 나일론 직물 8겹 소재에서 아라미드 최신소재로 제작해 방탄성능이 2배 이상 높아지고 귀와 목부위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천용택국방부장관 등 국방부 및 합참 주요 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선 피복 및 물자류에 대한 전시회를 청사 2층에서 가졌다. 【정남철 기자】 ----------------------------------------- 공만식 국방일보 기자 kms@dema.mil.kr 이라크에 추가파병되는 3000여명(서희·제마부대 포함 3700여명) 장병들은 오는 4월 말부터 키르쿠크에서 재건·평화정착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파병부대 재건활동 전후의 군수지원 임무는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측이 적극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군부대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처리했다. 최종 이라크 추가파병까지는 아직 국회 동의절차 등이 남아 있어 약간의 유동성은 있을 수 있으나 4월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밝혔다. (중략) 파병 장병들 어떤 장비 갖추나 오는 4월 이라크 키르쿠크에 추가파병되는 장병들은 ‘안전’을 최우선한 가운데 성능이 크게 향상된 개인 장비와 물자로 무장한다. 육군은 지난해 12월 24일 국방부 신청사 현관앞에서 추가파병과 관련한 장비전시회를 갖고, 각 장비 성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전투복. 본대가 파병되는 4월은 우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건기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섭씨 30도 이상의 무더위에 견딜 수 있도록 유연제로 처리, 장병들이 좋은 여건에서 작전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무늬를 유지한 가운데 사막기후에 맞는 한국군 독자적인 사막색상으로 개선, 누구나 한국군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개선된 물자 중 주목받은 것은 프리츠형 개선 방탄 헬멧. 나일론 직물 8겹에서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으로 재질을 개선시킨 헬멧은 #############방탄능력을 기존 900f/s(feet/second·5m 거리에서 날아오는 총알의 속도를 표시한 것)에서 2000f/s로 배 이상 향상시켰다.############# 전투복 방탄 헬멧 성능 향상 또 기존 헬멧은 소화기탄에 대해 방탄이 불가능했으나, ################개량 헬멧은 250m 이내의 측면사격에 대해 방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250m 이후에서는 정면·측면 모두 방탄이 가능하다.##################### 두께는 약 4mm 정도 두꺼워졌으며, 중량은 1100g으로 기존 헬멧보다 200g 무거워졌다. 또 방어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탄복도 성능이 한층 개량됐다.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재질로 질을 향상시킨 동시에 속에 있는 방탄판은 파편탄과 권총탄을 방탄하는 능력을 갖췄다. 또한 발수처리된 사막색 원단 재질을 사용, 뛰어난 충격흡수와 무좀방지 능력이 있는 사막용 전투화도 성공적인 작전수행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병들의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목단부위를 스펀지로 2겹처리해 부드럽게 했으며, 무게도 1530g으로 기존의 것보다 240g 줄였다. 이 밖에 탈수방지를 위해 개인별로 1.5ℓ 식수통을 지급, 매일 3통씩 마시도록 하는 한편, 휴대용 물티슈·선글라스·중절모·선탠로션 등도 개인장비로 지급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현지에 지원될 차량의 방호능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지프·군용트럭 등은 소총 보통탄으로부터 50m 사거리까지 방호가능할 뿐 아니라 기관총 보통탄으로부터도 100m 사거리까지 방호가 가능하다. 특히 각 차량에는 ‘평화재건 지원’ 문구를 표시하고, 태극기·이라크 국기를 동시에 달아 현지인과 친근감을 유도하게 된다. -------------------------------------- [국방일보 사설] 구멍 뚫린 방탄 헬멧   기사입력 : 2003.09.25, 17:45       현재 군이 사용중인 방탄 헬멧이 ‘사냥용 산탄총이나 막는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창희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실험 결과 8m 거리에서 쏜 권총 탄알이 방탄 헬멧을 관통했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별것 아닌 듯해도 이는 작은 문제가 아니다. 구멍 뚫린 방탄 헬멧은 곧 구멍 뚫린 안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현대전이 첨단무기 싸움이라지만 궁극적으로 병사들의 생존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승리는 얻을 수 없다. 더욱이 인명을 소모품 취급하는 북한 등 공산국가 군대와 달리 민주국가의 군대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병사들의 생명을 최대한 보호한다는 데 있다. 개인 장비의 강화를 통해 병사들의 생존성과 전투력을 극대화함으로써 ‘1인 군대(one-man army)’로도 불리는 이른바 ‘디지털 솔저’ 개념이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디지털 솔저는커녕 권총에도 관통되는 헬멧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강릉 무장간첩 침투 때인 1996년 방탄 헬멧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신형 개발에 착수해 올해 말부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방탄 헬멧 하나 개발하는 데 그렇게 오래 걸렸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강 의원에 따르면 기타 국산 제품 2종을 같이 실험한 결과 함몰됐을 뿐 관통되지 않았다. 그런 제품이 있는데도 왜 그보다 질이 떨어지는 헬멧을 사용해왔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혹시라도 헬멧 납품에 비리가 개재되지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불량’ 방탄 헬멧은 병사들의 전투력과 사기에 직결되는 것은 물론 자제를 군에 맡긴 국민의 불안감을 부추기기에도 충분하다. 그런 엉성한 장비에 목숨을 맡겨야 하는 군대에 누가 자식을 보내고 싶겠는가. 군은 첨단무기에만 신경 쓸 게 아니라 병사들의 생존성 보장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한국화이바 조용준 회장 자서전에서 발췌..   대전차지뢰와 신소재 헬멧 개발 　 첫번째가 대전차지뢰 개발이었다. 1969년 여름, 나는 우연한 기회에 당시 방위산업 연구소 최규배 국장과 교분을 나누게 되었다. 그분이 낚시를 좋아해 우리 회사 제품의 낚싯대를 선물하였고, 함께 낚시를 다니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의 대화중에 유리섬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나의 귀를 번쩍 뜨이게 했다. 그분의 말인즉, 대전차지뢰는 폭탄이라도 감지기에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뇌관에 쇠가 들어가면 안 되고 부품에 에프아르피(FRP)를 사용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 소재가 없어 만들지 못하고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먼저 에프아르피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현재 우리 주위에는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이 있는데,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깨어지기 쉽고 열에 약하고 흠이 나기 쉬운 결함이 있다. 여기에 이질재료를 조합시켜 결함을 없애고 우수한 재료로 변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콘크리트가 굴곡에 약한 결함을 없애기 위해 철근을 넣어 굴곡과 압축강도의 균형을 맞춘 것처럼 플라스틱에 유리섬유를 넣어 보강함으로써 우수한 재료로 탄생한 것이 에프아르피이다. 에프아르피는 열 경화성 수지(樹脂)와 유리섬유의 조합에 의한 복합재료이므로 플라스틱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에프아르피에 사용되는 수지에는 페놀수지·에폭시수지·폴리에스테르수지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나는 일차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이런 수지들을 들여다가 여러 가지 화학제를 첨가하여 그 물성을 용도에 맞게 조절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최 국장으로부터 에프아르피가 대전차지뢰의 중요한 부품의 소재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에게 부탁하여 샘플 하나를 얻어왔다. 아니나다를까 대전차지뢰를 해체해놓고 보니 겉의 구조물은 플라스틱이었고, 바늘 같은 침 하나만 쇠일 뿐 뇌관을 치는 격발장치인 스프링이 에프아르피로 되어 있었다. 나는 에프아르피 소재가 없어 대전차지뢰를 만들지 못한다는 최 국장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마도 당시 방위산업 기술팀에서는 에프아르피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모양이었다. 나는 우리 회사에서 낚싯대를 만드는 에프아르피를 이용하여 격발장치 스프링 견본을 일주일 만에 만들어 보냈다. 그러자 최 국장은 깜짝 놀라며 나에게 방위산업에 참여해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복합소재 연구 과정에서 얻은 또 한 가지는 새로운 군용헬멧의 개발이었다. 당시 우리나라 군인들은 미군들이 쓰던 무거운 철로 만들어진 헬멧을 쓰고 있었다. 어느 날 최 국장이 나에게 선진국에서는 철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된 헬멧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그와 같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다. 나는 한 달 남짓 연구한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그것은 에프아르피와는 상관없이 수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나일론 섬유에 내가 개발한 수지를 결합시키면 강도가 뛰어난 성형물이 나왔는데, 기존의 헬멧보다 훨씬 가볍고 강도가 뛰어났다. 내가 만든 헬멧을 최 국장에게 보냈더니, 청와대에까지 보고되어 박정희 대통령이 헬멧을 직접 도끼로 찍어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더라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헬멧 하나를 생산하는 데 무려 세 시간이 넘게 걸리는 데 있었다. 그러한 생산능력으로 우리나라 60만 대군에게 공급하려면 수십 년이 걸릴 터였으므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나는 15분 만에 하나씩 생산해낼 수 있도록 성형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해서 내가 개발한 헬멧을 60만 국군의 머리에 씌우게 하였고, 이란에도 수출하여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상품이 되었다. 그 결과 은성사는 졸지에 방위산업체로 지정되어 대전차지뢰와 유탄발사기·소총 개머리판·헬멧 등을 생산하여 국방부에 납품하였다. 그러나 나는 이런 것들을 개발한 공로자로서 인정을 받았지만 내게 돌아온 실익은 없었다. 하지만 나의 독자적 기술이 한국 방위산업에 이바지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지금도 나의 마음은 뿌듯하다. 한편, 국내 낚싯대 시장이 확대되고 은성사 제품이 해외 수출의 길도 열리게 되자 낚싯대 공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은성사는 낚싯대 제조 외에 방위산업체로서 지정받아 회사가 날이 갈수록 발전했다. 그런데도 박 사장은 우리가 직접 소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자는 나의 제의에 동의하지 않았다. 공연히 일을 벌이지 말고 안정성 있게 사업을 운영해나가자는 것이었다. ------------------------------------------- 이라크 파병 부대를 지켜보며 (구하기 어려운 장병설비 관련 스틸사진이 있음... 참조 http://user.chol.com/%7Eskidrow6/nondan/iraq.htm) 얼마전부터 현재 파병되어있는 서희.제마 부대에서 흰색 민간 트럭에 기관총 거치대를 거치하고 기동타격대용 차량으로 운영하는 사진이 돌아서 우리를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국방부 공보실의 해명으로는 의무, 공병 부대라 중장비가 없고, 안전 지역이며, 미군이 지켜주는 경계선 내부이므로 괜찮다고 하는데, 안전하고 말고를 떠나서 외국군과 함께 주둔하는 우리 장병들의 사기의 문제도 문제려니와 소요 차량 한대 보낼 정도의 준비나 여건도 안되어서 민간 차량을 도색도 안하고 사용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이없다. 어차피 파병 부대는 신편 부대이므로 의무, 공병의 편제상 중장비가 없다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 소요물자가 있다면 지급하면 그뿐이다. 그 트럭에 불필요하게 덕지덕지 스티커로 붙여놓았던 태극기가 오히려 부끄럽게 느껴졌다. 문제의 사진: 이라크 파병 병력이 사용중인 ############"기동 타격대"용#############(대형걸게그림으로 만들것..) 차량 간간히 흘러나온 보도를 보면 추가로 파병될 부대에는 장갑화된 차량을 보낸다고 하였던 것 같으나, 우리군에는 K-200급 미만의 경장갑차량은 없기에 임시로 기존 차량에 임시로 장갑판을 대서 파견 차량을 제작하려한 듯 하다. 방탄력 테스트니 뭐니 하는 보도가 일부 있었다. 오늘자 신문 보도를 보니, 미군에게 험비등의 장비를 제공할 것을 요청해서 미군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것 같다. 험비는 방탄능력이 있고 군용 차량이므로 오뎅 트럭을 타고 임무수행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테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치스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군사 장비를 빌려서 임무수행을 하다니... 국위 선양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이 낙후된 군대라는 것을 세계에 온몸으로 보여주는 격이다. 파견되는 병력은 미군이 장비를 제공주니까 그렇다 치고, 한국에 남은 국군은 무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사상자가 발생하는 작전지역에 병력을 보내는데 임무수행에 적합한 장비가 없어서 기존 장비를 개조하거나 타국군의 장비를 빌어서 써야 한다는 것은, 현재의 대한민국 국군의 무기체계가 실전적이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본다. 사실 현재 쓰고 있는 신형 지프만 해도 험비류의 작전 운용성을 따진 차량을 선정하여 배치했어야 할 위치에 지휘관들의 안락한 승차감을 따져서 선정한 차량이 선택된 면이 크다고 본다. 아무리 4륜구동 차량이라고 하지만, 본래 민수용으로 설계된 차량을 대량구매해서 군에서 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얘기다. 군용과 민수용은 설계의 중심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인데 말이다. 결국 지휘관들의 안락한 승차감을 기준으로 도입한 현용 지프로는 이라크 현장에서 쓰기에 문제가 되니까 뒤늦게 장갑판을 덧댄다느니 미군의 험비를 빌린다느니 하는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다. 3000명에게 필요한 장비는 어떻게든 조달한다 치고, 만약 우리나라에서 당장 위급상황이 되면 그땐 뭘로 싸울 것인지 궁금하다. 국군의 신형 헬멧이 미군 헬멧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식의 허구로 가득찬 공보자료 따위로는 적탄을 막는데 하등의 도움이 안된다. (#############국군 신형 방탄 헬멧은 방탄장비 공업규격상 미군용보다 한등급 떨어지는 규격의 기준으로 제작된 제품인데, 이라크 관련 공보 자료에는 미군 헬멧보다 우수하다고 나온다. 또, 육군 홈페이지의 장비 소개 코너에서는 현용 지프가 험비류의 작전능력이 있다는 투로 소개되어 있다.유치원생에게 구라치는 것도 아니고...<육군본부 한국군 무기체계 참조>#################) 남의 집 귀한 자식들인 장병들을 사지로 보내겠다면 그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그에 합당한 무기와 장비를 주어서 보내는 것이 국가와 국민, 그리고 그런 결정을 한 정치가의 책임일 것이다. 장병들은 목숨을 내놓고 사지로 가는 마당에, 생명에 조금도 지장이 없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들을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해주지 못할 어떠한 타당한 이유도 존재할 수 없다. 돈이 없어서? 편제표에 없어서? 정치적인 고려로? 무슨 말을 이유로 대든지, 그 대신 사람이 죽는 것을 합리화시킬 수는 없다. 만원짜리 월급의 병력의 목숨으로 정치적인 부담과 준비부족, 능력 부족을 대신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망상이다. 전쟁이나 파병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능력이 안된다면 차라리 병사들을 사지로 내몰지 말아야 한다. 어떤 목적으로든, 군인에게 나라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치라고 요구해서는 안된다. 적들이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군의 할 일이다. 우표 한 장으로 징병했으니 병사를 소모품 취급하고 여물값이 많이 드는 말 한 마리보다도 중요하지 않게 여겼던 구일본 제국의 황군의 사고방식과 21세기의 대한민국 국군의 사고방식의 차이가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공군지의 사진 설명에 의하면 진료를 나가는 사진이며 이중 2/3가 경호팀이라 한다. Convoy 편성할 차량이 없어서 한 차에 모두 타고 이동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방탄능력이 없는 일반 버스인 것은 그렇다 치고 경호병력이 경호를 해야 할 그 차량 안에 타고서 무슨 경호가 되나... 이런 식으로 움직이다가는 테러범 두세명이 매복 공격을 해도 몰살당하기 십상일 것이다. 우리 병사는 RPG 맞아도 안죽는가보다. 얘기가 조금 새지만, 군납 비리 범죄자들은 극형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적과 싸울 군인들에게 형편없는 무기와 장비를 주고 싸우라고 하는 것은 아군에게 총을 쏘는 것과 마찬가지다. 군납비리는 아군을 집단 학살하는 것이며 이적행위이다. 직업군인의 꿈을 접은 후로는 인생의 절대적 목표가 없어지고 이런 홈페이지 따위나 운영하면서 살고 있지만, 군과 관련된 소식이나 그 세계의 이야기들을 접할 때마다 그것을 직업으로 갖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잘 된 결과라는 생각이 들곤 하니 참으로 씁쓸하다... 노동 집약적인 군대와 기술 집약적인 군대간의 전투력의 차이 논쟁같은 것을 떠나서, 대한민국 국군은 본질적으로 스스로 하나의 전문적인 직업 분야로서 존재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건에 미달되는 것 같다. 물론 자기희생적인 신념으로 군복무를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현대전에서는 몸바쳐 충성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는 결코 나라를 지킬 수 없다. 국군 장병들도 사람이고 국민이다. 나라가 사람을 구해야지, 어째서 사람이 나라를 구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