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피자의 아침>에서 4부작으로 잭스키스 해체와 관련한 음반기획사의 비리 문제를 다룬 것과 관련 MBC측과 대성기획사간의 마찰이 일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피자의 아침> 이상호 기자의 연예뉴스에서는 ´젝키의 해체 - 세대간의 불신´이란 제목으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대형음반사의 음반매출 축소의혹 및 팬클럽 운영과 관련한 비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당초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방송이 나가면 법적인 조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대성기획측은 그러나 방송이 나간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팬클럽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보도됐다는 것만 지적하고 있다.
대성기획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방송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이상호 기자는 "방송에서 대형기획사의 비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제보가 계속 들어오면 후속취재를 통해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혀 대성기획과의 갈등은 계속될 예정이다.
2. MBC, ‘PR비리’프로그램 방영 연기
발행일 : 2001.12.13 [미디어오늘, 321호 3면]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지난 9일 MBC 이상호 기자를 상대로 1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연예제작자협회와 MBC간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갈등에는 <시사매거진 2580>에서 방영할 예정이었던 음반기획사의 비리 문제를 다룬 프로그램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연제협은 지난 9일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MBC <시사매거진 2580>이 허위사실을 보도함으로써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후 형사소송은 취하하고 이상호 기자 개인에게만 민사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는 상태다. 연제협측은 사건의 추이를 보아가며 배상액수를 최대 5억원까지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재 MBC 일각에서는 “연제협측이 뒤늦게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고 밝히면서도 <시사매거진 2580>에서 지난 9일 방영할 예정이었던 음반기획사의 PR비리 문제를 다룬 프로그램 방영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연제협측은 이런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제협측의 한 관계자는 “뒤늦게 소송을 제기한 것은 우리의 애초 계획에 따른 것일 뿐”이라면서 “MBC와의 일정 부분 관계개선은 예능국으로 한정시킨 것이지 보도국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580에서 방영할 예정인 프로그램은 우리가 소송을 제기한 이후 MBC를 통해 알았던 것이며 오히려 우리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MBC에서는 내부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MBC 법무저작권부의 한 관계자는 “민·형사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으나 이후 연제협측의 대응방법을 보아가며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사매거진 2580>에서 지난 9일 방영하려고 했던 프로그램은 기획사의 투명경영을 해치고 소속 연예계와 기획사의 불공정 계약의 토대가 되는 PR 비리의 실상을 조명한다는 내용으로 현재 보강취재를 위해 방영이 연기된 상태다.
3. MBC 연제협사태 소송 승소
발행일 : 2002.05.16 [미디어오늘, 342호 2면]
MBC <시사매거진 2580> 이상호 기자가 지난 7일 예당엔터테인먼트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연예제작자협회가 이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진 연제협과 연예기획사의 MBC에 대한 소송사태는 재판을 앞두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민사소송을 제외하고 이상호 기자가 전부 승소, 일단락 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시사매거진 2580에서 보도한 ‘한일 비교 연예인 대 매니저’에서 연예인들 사이에 노예문서로 불리는 전속계약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불거진 연제협 사태는, 이후 연제협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한 것을 시작으로 8월 27일 예당엔터테인먼트의 MBC에 대한 2억원의 손해배상소송과 형사고발, 11월 23일 연제협의 이상호 기자에 대한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과 형사고발, 그리고 지난 1월 3일 SM엔터테인먼트의 이상호 기자에 대한 1억원 손해배상소송 및 형사고발 등 연이은 소송 사태를 가져왔다.
MBC 법무저작권부의 한 관계자는 “양측이 감정적으로 대립했던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사건에 대해 양측이 모두 자성의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