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일부 검색엔진 사이트 뿐 아니라 대만, 티베트 문제,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정보 사이트를 포함해 전체 인터넷 사이트의 10%정도를 무차별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한 조사결과 3일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인터넷과 사회를 위한 버크만센터'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만개 중국내 웹사이트 가운데 5만개 이상이 "최소한 1번쯤" 접근이 차단됐다. "차단" 사이트의 개념을 좁힐 경우에도 1만8천931개의 웹사이트가 차단당하고 있어 10개 가운데 1개 정도로 차단비율이 높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차단당한 인터넷 사이트를 확인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하버드대 연구원이자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벤 에델먼은 유사한 차단비율을 전체 인터넷에 적용할 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AFP와의 회견에서 10개중 1개 비율로 인터넷이 여과(filtered)되고 있다고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내에서 이른바 외설 사이트 차단을 넘어 광범위한 인터넷 봉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뉴스와 건강,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의 정보를 입력했을 때도 수천개의 사이트가 차단됐으며, 대만을 입력시키자 3천284개의 웹사이트가 차단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차단된 웹사이트에는 미국의 ABC뉴스와 CBS뉴스, 알타비스타 검색엔진, 그리고 다수의 미국 대학 웹사이트가 포함돼있다. 연구진은 `티베트'나 `대만', `평등' 등의 키워드를 입력시키자 조사대상 10개웹사이트가 모두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유'와 `민주' 또는 `HIV'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뉴스 사이트의 경우 BBC 사이트는 지속적으로 접속이 안됐으며 CNN, 타임, 미국의 공영방송사, 마이애미 해럴드, 필라델피아 인콰이러 등도 종종 차단당했다. 검색엔진 `구글(Google)'에 오른 100개의 뉴스중 42개가 차단당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종교 관련 사이트도 차단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시안 아메리칸 밥티스트 처치 등 여러가지 관련 사이트가 접속이 되지 않았다. 현재 4천500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중국은 당국의 인터넷 차단으로 악명높으며 금지된 사이트를 보거나 인터넷 반정부 활동을 하는 네티즌을 구속하기도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외국 소재 사이트를 대규모로 차단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법륜공 단체 관련 사이트는 물론 외국의 뉴스 사이트와 외색 사이트 등도 차단대상이다. 한편 최근 미국의 `랜드 코퍼레이션'은 중국 당국이 웹사이트에서 못마땅한 내용을 걸러 내는 기술을 사용하고있다고 지적한 바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