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연대 "사실무근" 2004학년도 입시부터 기여입학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연세대가 재벌 가계도를 분석한 내부보고서를 만들었다고 국내통신사 <뉴시스>가 4일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뉴시스>의 이날 보도내용을 보면, 연세대는 삼성 이건희 회장, 현대차 정몽구 회장, 엘지 구본무 회장 등 재계 서열 20위 안에 드는 재벌의 가계도를 담은 내부 보고서를 만들어 김우식 총장과 행정부총장, 대외협력처장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뉴시스>는 이 가계도에재벌 총수의 손자, 손녀를 아우르는 모든 직계가족의 명단과 재산상태까지 나와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는 또 연세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보고서는 대외비로 분류됐으며, 보고서에 오른 재벌총수의 자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홍보책자를 보내는 등 이들을 관리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뉴시스>는 이와 관련해 ‘엘지그룹 창업일가(구인회)’라는 1장짜리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엘지그룹 창업자 고 구인회씨를 비롯해 구자경 엘지그룹 명예회장,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 등 구씨 일가 12명의 생년월일, 직함, 학력, 연락처, 재산총액 등이 나와 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주명관 대외협력과장은 “평소 학교발전기금을 많이 낸 엘지그룹의 구성도를 알기 위해 만든 것으로, 기여입학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다른 기업에 대해서는 문서를 만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연세대 김우식 총장은 “보도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잘못된 보도에 대해 법적대응을 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