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언론 “BBK 자금 50억, 이명박에 송금 확인” 연방법원 자료 진위 확인되면 매머드급 후폭풍 예고    [데일리서프라이즈 김재중 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을 입증할 만한 초대형 자료가 미국 현지 언론에 의해 공개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 미주 한인 언론인 선데이저널은 지난 2일자 기사에서 연방법원 자료실(680 Roybal)에서 입수한 서류를 근거로 “한국외환은행의 BBK계좌의 거래 관계에서 지난 2001년 2월 28일자로 4,999,995천원(약50억원)이 이명박 시장 계좌로 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은 “본보가 수집한 미국법원의 (주)다스 관련 서류에 따르면 BBK는 지난 2001년 2월 23일 한국외환은행에 계좌를 개설했다”면서 “개설 당시 잔고는 10원이었으나, 그해 2월 28일 80억원의 돈이 #010JSD1015168 수표로 입금이 되면서, 그날 50억원(정확한 액수는 4,999,995,000원)은 ‘이명박’에게 지불되었으며, 나머지 30억원(정확한 액수는 2,923,299,992원)은 ‘김경준’에게 지불되어 잔고가 다시 10원이 되었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이 같은 의혹은 한나라당 경선 과정인 지난 8월 10일 박근혜 캠프의 유승민 의원이 제기했던 문제로, 당시 이명박 후보 측은 “조작된 자료에 의한 허위 폭로”라고 반박하며 “BBK는 이 후보에게 송금한 일이 없고, 오직 다스측에 50억원을 송금했을 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BBK 김경준 대표는 “9월 중 귀국해 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하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발언해, 이명박 후보의 BBK 관련 의혹을 눈덩이처럼 부풀린 상태였다. 물론 이 후보 측은 화살을 김경준씨에게 돌리며 “김씨는 미국 여권을 7번이나 위조하고 법인설립 허가신청서도 수도 없이 위조하는 등 위조의 달인”이라고 공격한 바 있다.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서 나온 자료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는 방어적 공세였던 셈. 선데이저널 “이명박 측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셈” 그러나 미국 현지 언론인 선데이저널은 “이번 (연방법원) 자료로 이 후보 측이 그동안 주장해온 ‘김(경준)씨 측의 짜집기’라는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은 셈이기에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신문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자료가 김씨 측이 제시한 자료가 아니라 이 후보의 형인 이상은씨가 대표로 있는 (주)다스 측이 미국법원에 제출한 법적 자료라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다스 측은 “BBK에 투자한 190억 원 중 140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김경준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벌였으나, 이 사건을 담당한 미국 LA카운티 수퍼리올 코트(1심법원)는 지난 8월 20일 다스의 소송에 대해 기각결정을 내린 바 있다. 결국 선데이저널이 입수한 자료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명박 후보가 (주)다스와 BBK의 실질적 소유주’라는 세간의 의혹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될 뿐만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해 이 후보가 언론과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해왔다는 것이 입증되어 ‘정치적 파산’에 이를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에 대해 선데이저널은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해 한껏 고무된 이 후보에게 미국법정에서 돌아가는 정황이 심상치 않아, 앞으로 12월 19일 대선고지까지 이르는 과정에 어떤 변수로 돌발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명박 후보는 지난 한나라당 경선후보 검증청문회에서 BBK 연루 의혹을 묻는 검증위원들의 질문에 “BBK는 나와 전혀 관련이 없다. 그 사실은 이미 BBK가 금융감독원의 조사 받는 과정에서 분명히 나와 있다. 검찰에서 조사할 때도 BBK는 이명박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BBK를 나와 연관 지어 말씀하는 것은 성립될 수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200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