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2 뉴스데스크]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재벌총수들이 아주 적은 주식으로 그룹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는 소유지배구조가 여전히 개선되지를 않고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59개 삼성 계열사에서 가진 지분은 0.31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일가의 지분을 다 더해도 0.81퍼센트 밖에 안되지만 그룹내에서의 지배력은 막강합니다. 삼성생명에서 삼성전자와 삼성 물산, 삼성 카드, 그리고 이재용 전무가 최대주주인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구조 때문입니다. 고객이 맡긴 돈으로 유지되는 삼성생명이 이 순환 고리의 중추 역할을 하면서, 고객의 돈이 그룹 지배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김상조 교수 : "기업 총수의 사익 추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역시 총수 일가의 지분은 1.5퍼센트에 불과하고, 보복 폭행 사건으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한화 김승연 회장도 지분이 2.54퍼센트 뿐이지만 비슷한 방법으로 그룹을 지배합니다. ● 이동규 사무처장 (공정위) : "대부분 기업 환상형 출자 형성...삼성 현대 SK 롯데 한진 한화 두산입니다." 올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일부 재벌을 제외하면, 대기업의 지배구조는 오히려 작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순환출자 구조를 없애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기업에 대해서도 총수의 독점력만 강화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