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어느 언론을 봐도 SBSi의 삼자계약을 문제삼지 않더군요. 이는 명백히 공중파를 팔아 사익을 취한 결과입니다. 현대판 물장사라는 말도 그래서 나오는거죠. MBC가 자신들이 투자한 자신들 소속의 가수나 탤랜트만을 독점 출연시켜 거액을 챙긴다면 네티즌 여러분들은 가만히 계시겠습니까? 지금 SBS와 SBSi가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무관심 혹은 방임이 지금 공영방송 체제를 붕괴시키고 있습니다.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미국을 보십시오. 방송사가 자신들이 투자한 영화만 틀어주고 자신들이 기획한 앨범만 들려줍니다. 돈 놓고 돈 먹는 세상.. 방송에서는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인간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SBSi측 “잘못” 시인… “SBS 위상 실추” 비판 ‘웃찾사’ 개그맨들과 SBSi의 ‘3자 계약’ 파문의 여진이 남아 있는 가운데 SBSi가 지난 3월 신인 개그맨을 공채하면서 SBS 이름을 도용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달 ‘3자 계약’ 논란 과정에서 SBSi측은 SBS와의 연관성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PD연합회보가 최근 확인한 지난 3월 신인 개그맨 모집공고는 SBSi가 아닌 SBS 이름으로 내보냈다. SBSi는 3월16일 SBS 홈페이지에 ‘2005 SBS 개그콘테스트 모집요강’이란 제목으로 개그맨 모집 공고를 올렸으며, 그 내용의 경우도 “SBS가 아래와 같이 끼와 열정으로 뭉친 참신하고 유능한 신인 개그맨을 공개 모집한다”며 “SBS와 함께 비전 있는 미래를 건설할 재능 있는 예비 개그맨 여러분의 많은 지원 바란다”고 밝혔다. 개그맨 공모를 SBSi가 아닌 SBS가 주관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내용인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실제로는 모기업의 명성에 힘입으려 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SBSi측은 7일 “SBSi가 개그맨을 선발하면서 SBS 이름으로 공고를 낸 것은 잘못”이라며 “그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이름 도용 사실을 시인했다. SBSi측은 그동안 “개그맨 선발은 SBS와는 상관없고 SBSi가 선발하는 것”이라며 “SBSi를 방송사로 보면 안되고, 두 회사는 서로 성격이 다르다”고 해명해 왔다. 이런 이름 도용 사실과 관련, SBS측은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이다. SBS 한 관계자는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반문하면서 “개그맨 선발은 SBSi가 한 것이고 SBS와는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SBS의 한 PD는 “SBSi의 이같은 행태가 결국 SBS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SBSi측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BSi는 이번 개그맨 공모와 관련, 3차 예심을 통해 36명의 후보자를 선발한 상태이며 본선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본선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3자 계약’ 파문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SBSi가 앞으로 새로 공모한 신인 개그맨에게 어떤 계약 방식을 적용할지 주목된다. SBSi가 이번 논란에도 불구, 다시금 ‘3자 계약’을 시도할 경우 파문은 일파만파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