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조선일보'의 편집국장을 지내신 <월간조선> 이상철 대표. 과연 그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자못 궁금합니다. '조선'은 지난 1월, 태영의 뇌물 핸드백을 받았다가 돌려준 본사 기자들이 '썪었다'며 강도 높은 처벌을 주창해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그게 언론정화 의지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개혁언론 재갈 물리기였는지 스스로 답해야할 시점입니다.) <월간조선>, 촌지받은 우종창 편집위원 징계 예정 28일 징계위원회 개최... 우 위원 "사건 진실 밝히려 나갔다"      <월간조선>(대표 이상철)이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영완씨로부터 모두 180만원의 촌지를 받았다고 밝힌 우종창 편집위원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월간조선은 28일 오전 징계위원회를 열어 우 편집위원의 '촌지수수'에 대한 징계 건을 논의했다. 징계위원회는 우 편집위원의 소명을 듣기 위해 29일까지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로 하고, 추가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징계위원회는 이 사장을 비롯 5명의 간부가 참여한다. 이상철 사장 "빠른 시일안에 징계 결정"... <조선> 취재준칙, 촌지수수 금지 이상철 사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징계과정을 밟고 있다"면서 "일단 본인에게 소명할 기회를 줘야 하기 때문에 경위서를 내라고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우 편집위원이 경위서를 내면 그 내용을 검토한 뒤 징계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게 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전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징계수위는) 징계위원회를 열어봐야 안다"며 "지금 내가 뭐라고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의 성격과 본인 소명, 회개 여부 등을 종합해 징계수위가 내려지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회개 여부'에 대해서는 "너무 뻔뻔하게 나오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기자들이 지난 1991년 12월 19일 제정한 ‘조선일보 취재준칙'은 직업윤리에 대해 "조선일보 기자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나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고 명시했다. 직업윤리 1항은 "취재원으로부터 금전 또는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2항은 "공정한 취재·보도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물이나 접대를 받지 않는다"고 적시돼 있다. 이에 대해 이상철 사장은 "우리는 <조선일보>와 별도 법인이므로 자체 규정에 따라 (우 편집위원) 징계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종창 편집위원 "곁가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한편 우 편집위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 편집위원은 "사건의 진실과 본질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 법정에 나갔다"면서 "곁가지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6일 법정에서 "98년 박 전 실장과 처음 만났을 때 회사 동료기자 3명과 함께 50만원씩을 받았다"고 진술한 대목과 관련, '동료기자 3명'이 누구냐는 질문에 우 편집위원은 "재판부가 원한다면 이름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 외에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우 편집위원은 <오마이뉴스>의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법정에 직접 와서 취재하지 않았으면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우 편집위원은 "내 입장은 1시간 30분간 법정 진술에서 다 밝혔다"고 강조했다. '촌지수수' 받은 다른 전·현직 언론인 3명은 불참 우 편집위원은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전수안) 심리로 26일 열린 박지원 전 실장의 '현대 비자금 150억 수수' 혐의 대법원 파기 환송심에 증인으로 출석해 "98년 ㅅ음식점에서 동료기자 4명과 함께 당시 공보수석으로 내정된 박씨를 만난 뒤 50만원씩 든 봉투를 각각 전달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때 기억을 착각해 검찰 조사에서 '100만원을 2000년 말 박씨한테 받았다'고 잘못 말했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한 뒤 "이 돈은 김영완씨가 2000년 말 회사 앞 찻집에 찾아와 줬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씨와는 취재하며 알게 돼 일년에 한 두차례씩 만났고, 그 전에 술값으로 30만원을 받은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이날 우 편집위원과 함께 증인으로 소환된 동아일보 편집국장 출신 ㅈ일보 사장,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 정부산하기관장 ㄱ씨, 라디오방송사 사장 ㄱ씨 등 전·현직 언론인 3명은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다만 동아일보 편집국장 출신의 박모 ㅈ일보 사장은 재판부에 낸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받은 돈이 김씨 돈인지 박씨 돈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출석하지 않은 이들 3명에 대해 다음 공판 증인으로 요청했다.   2005/04/28 오후 2:59 ⓒ 2005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