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친미적인 한국인들이 더 어렵게 한다" [노컷뉴스 2005-04-17 08:36]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동맹문제와 관련해 "미국 사람들보다도 더 친미적인 사람들이 제일 어렵게 한다"며 국내 친미 보수세력들을 비판했다. 이스탄불 동포간담회 "한미동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동맹 문제와 관련해 국내 친미 보수세력들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터키를 방문중인 노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17일 새벽 이스탄불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한미관계가 이전보다 약간씩 바뀌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한미동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한미관계가 조정되고 있어 실무자들에게는 이같은 시대흐름과 변화가 불편으로 다가오겠지만 한미동맹은 전혀 이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어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상당히 유식한 한국 국민으로, 미국사람보다도 더 친미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게 제일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인이 보는 아시아 질서와 한국인이 보는 아시아 질서에 대해 의견이 잘 조율돼야 하는 것"이라며 "한국사람이면 한국사람답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동북아 균형자론이 한미동맹 균열을 초래한다고 주장하는 보수세력을 강력히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일문제 "원칙적 해결"…북핵문제 "순서만 다를뿐 해결될 것" 노대통령은 또, "한국과 미국 안에 미국중심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어려운 문제를 설득하고 다잡아가는게 정치인의 역량"이라며 "시끄럽더라도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해결되든 안되든 원칙적 지켜갈 원칙적 자세가 있다"며 "이 문제는 아주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미국은 순서만 다를뿐 근본적으로는 같은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풀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 국제영화제에 참가한 우리 영화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한뒤 현대차 현지 공장을 시찰하는 것으로 독일 터키 순방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스탄불=CBS 정치부 김재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