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간부가 방송사에 술값대납 요구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의 한 간부가 지상파 방송사업자 재허가추천 심사기간 중에 안동MBC 관계자를 전화로 불러내 자신의 술값을 대납케 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방송위와 안동MBC 등에 따르면 지난 9월23일 방송위 대구사무소 ㅂ소장과 ㄱ차장 등은 대구시내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다 안동MBC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카드를 가지고 나와 결제를 하도록 요구했다. 이어 ㅂ소장 일행이 마신 술값 2백30만원을 안동MBC 법인카드로 계산토록 했다. 방송위는 이같은 사실을 즉시 파악했으나 국정감사와 지상파 재허가 심사를 의식해 그간 쉬쉬하다 뒤늦게 비공개 조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방송위는 “이들의 행위가 모두 사실로 드러나 해임 등 중징계를 결정했으며 강도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섭기자 lak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