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법에 하수도 막혔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이 대학 강연 도중 성매매특별법의 의미를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회장은 4일 서울대 멀티미디어 강의동에서 열린 ‘제5회 관악초청강좌’에서 “어느 사회이고 찌꺼기를 버릴 수 있는 하수도가 필요한데 이 법안(성매매특별법)이 이걸 꽉 막아버렸다”며 “이제 한곳에 모여있던 (성매매) 산업이 주택가로 은밀히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회장은 또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모텔산업과 지방경제가 다 죽었다”며 “이 법안 때문에 가장 오래된 직업(성매매 산업)이 엉망이 되고 나라경제가 엉망이 된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박회장은 서울대생들을 대상으로 ‘우리기업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심리가 경제를 좌우한다’는 이야기를 풀어가던 중 이같은 발언을 했다. 박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국민들의 반기업정서와 정부의 기업규제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박 회장은 두산중공업회장으로 있으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하다. 〈김동은기자 de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