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일수록 세금체납 많다   [문화일보] (::강남구 2724억으로 서울시 평균의 4배::) 부자동네일수록 세금체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국세 청이 1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김효석 의원(민주당·전남 당양 곡성 장성)에게 제출한 서울지역 미정리 체납액 자료에 따르면 이른바 부자구로 불리는 강남구의 세금 체납액이 2724억원으로 서울시 25개구 평균 679억원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른바 강남특구에 속하는 서초구도 2324억원에 달하는 것 으로 조사됐다. 또한 체납건수도 서울시 각 구별 평균이 11건인 데 반해 강남구는 무려 52건에 달했으며 서초구도 32건이나 됐다 . 이처럼 체납건수가 높은 것은 일부 업체들에 의한 고액 체납뿐 만 아니라 이 지역의 세금 납부 의지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강남특구에 속하는 송파구의 세금체납액은 796억원으 로 서울시 평균보다는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에 속했다. 강북지역 중에서는 사업체가 많이 운집해 있는 종로구의 세금 체납액이 251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와 영등포 구도 세금체납액이 957억원과 854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축에 속했다. 이에 반해 서울시에서 상대적으로 생활수준이 떨어지는 도봉구와 노원구의 경우 세금체납액이 각각 274억원과 234억원에 불과했 고 체납건수도 각각 9건밖에 되지 않는 등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 다. 이에 대해 김효석 의원은 “주로 소득수준이 높고 기업이 많은 강남지역의 체납이 다른지역보다 많은 것은 기업운영 등의 특수 한 상황이 작용한 점도 있겠지만, 체납건수비율로 볼 때 고액체 납자와 불법적인 재산 은닉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국세 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지역의 미정리 체납액은 총 1조6981억원으로 전체 국세 미정리 체납액 3조9881억원의 42.5%를 차지하는 한편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 서울지역의 체납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 러났다. 김석기자 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