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한재석, "브로커에 각각 3천만원, 2천만원 줬다"      병역비리에 연루된 탤런트 장혁(28)과 한재석(31)이 19일 오후 4시 변호사와 함께 서울경찰청에 자진출두해 8시 30분까지 무려 4시간30분에 걸쳐 경찰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잘못 시인했지만 연결 고리 밝히지 않아 수사 난항" 두 사람의 자진출두 사실을 공개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장씨와 한씨가 오후 4시쯤 자진 출석했으며 1시간여 동안 조사한 뒤 귀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조사 시간이 이처럼 길어진 것은 '브로커와 접촉 경위와 알선자'에 대해선 일체 함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사람은 경찰의 조사를 받고 나오며 취재진에게 장혁은 "정말 죄송하다. 너무 고민을 많이 하다보니 안 좋은 방법을 택했다"라고 말했으며 한재석은 "정말 죄송하다"라며 혐의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같은 사람에게 받았느냐, 그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사람에게 받았다.아는 사람이지만 밝힐 수 없다.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현재 공소시효가 만료되 법적인 처벌할 수 없으나 경찰은 두 사람을 병무청에 병역기피 사실을 통보해 재신검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병무청이 실시하게 될 재신검 결과 현역입영 대상으로 판정될 경우 두 사람은 입대를 해야 한다. 한편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병역 브로커 우모씨에게 각각 2천만원과 3천만원을 주고 불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비리 시인한 송승헌은 21일 귀국, 자진출두의사 밝혀 이들과 함께 병역비리 혐의를 이미 공개적으로 시인했던 탤런트 송승헌은 21일 귀국해 경찰의 조사에 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병무청에 요청한 자료가 내일쯤 도착하면 분석작업에 들어가 추가 병역 비리 혐의자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3년간 신장질환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들"의 명단을 내일쯤 보내주겠다는 병무청의 통보를 받았다며 특히 이들 명단에 연예인이나 연예 관계자가 추가로 포함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 중점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BS사회부 이재웅기자/최철 기자 ironcho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