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내장으로 가짜 식용유 제조, 유통업자 무더기 검거      【대구=뉴시스】 도계된 닭의 내장으로 가짜 식용유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제조업자와 도.소매상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5일 가짜 식용유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제조업자 박모씨(45)와 도.소매상 장모씨(38) 등 모두 22명을 축산물가공처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식용유제조 허가도 없이 지난 99년께부터 대구 북구 칠성동 자신의 업소에서 가마솥 등의 시설을 갖춰놓고 도계장에서 도계한 후 남은 닭의 내장을 구입, 가짜 식용유를 만들어 식용유 통에 넣어 1통당 9000원(식용유 소매가의 1/3)씩을 받고 유통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도.소매상인 장씨 등은 박씨 등으로부터 가짜 식용유를 사들여 대구 동구 신암동 일대 치킨가게에 1통당 1만원을 받고 다시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가짜 식용유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대구지역 치킨가게와 중국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가짜 식용유는 일반 식용유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훈기자 jhchoi@newsis.com <관련사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