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행사비 부담 전화했다”…양정철 비서관 시인   청와대 홍보수석실 양정철 비서관은 7일 대통령 참석 외부행사를 위해 관련업체에 행사비 부담여부를 알아보는 전화를 했다고 인정했다. 양비서관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적절치 못한 일처리였다는 대통령의 질책을 받았다”며 사과했다. 양비서관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디지털방송 선포식에 참여 예정이었던 가전사에 전화를 걸어 “행사 참여여부 확인과 분담금을 내는 게 어려운지를 물었다”고 인정했다. 양비서관은 앞서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며 분담금을 요구한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양비서관은 그러나 “처음 전화했으나 통화가 안됐다가 뒤에 가전사에서 전화가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 TV가 내수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 아래 방송위원회와 방송 5사,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가전업계가 참여해 이뤄졌다”면서“부담금을 각각 내기로 자발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비서관은 이어 “행사 임박 직전에 분담금 부담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말을 듣고 확인차 전화했다”면서“가전사는 한푼의 행사 분담금도 부담하지 않은 만큼 압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행사는 디지털방송 전송방식이 ‘미국식’으로 타결된 이후 디지털 방송의 본격 전개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주최는 방송위원회와 방송협회, 방송사,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등이었고 가전 3사(삼성전자 LG전자 이레전자) 등은 디지털TV 제조업체로 행사장내 부스를 운용하는 형태로 참여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