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변호사들은 의무적으로 윤리교육을 받아야 한다. 대한변호사협회는 2일 변호사연수규칙에 ‘변호사는 협회가 정한 변호사 윤리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 내년부터 모든 변호사에 대해 윤리교육을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변협의 이같은 조치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사건 수임경쟁으로 변호사들의 비리가 늘어나고 법률시장 개방 임박 등 안팎의 환경변화에 따른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협회는 현재 모든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1년에 2차례 실시하는 일반연수에 윤리교육을 포함시키기로 하고 교육내용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변호사 수가 늘어나면서 사후 징계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을 통해 윤리의식을 강조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한변협에 따르면 1996~2001년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받은 변호사는 모두 204명이고 현재 심사중인 변호사도 20명이 넘는다. 또 현재 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변호사만도 10여명에 이른다. 〈김형기기자 hg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