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표기 변경 토론회 제의/"일제가 'C'를 'K'로 바꿔" 북한은 27일 남북한 국호의 영문 표기인 ‘KOREA’를 ‘COREA’로 바꾸는 문제를 다룰 남·북·해외 학자들의 공동토론회를 이른 시일 안에 평양 또는 제2국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북한 언어학 학회와 역사학 학회는 26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문학학술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국회의 영문표기를 바로잡는 것은 일제에게 짓밟히고 억눌려온 역사를 되찾고 일제의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며 민족의 존엄을 지키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런 제안이 담긴 호소문을 채택했다고 관영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국호의 영문표기는 1250년대부터 1800년대말까지 국제사회에서 유럽의 어느 어종에나 관계없이 COREA로 공인해 써왔다”라며 “우리나라 봉건정부도 국호를 다른 나라들과의 외사문건들과 조약문들에 COREA로 표기해왔다고 지적했다”라고 방송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또 “일본은 식민지였던 '조선'이 국제문제에서 일본(JAPAN)보다 항상 뒤에 있어야 한다는 고약한 심보 밑에 국호의 영문표기 첫 글자 C를 K로 바꿨다고 폭로했다”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