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의정부지원은 29일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의 무죄평결에 항의해 미군부대 안에 들어가 시위를 벌인 혐의(군사시설보호법 위반 등)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노아무개(20)씨 등 대학생 3명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전종민 영장담당 판사는 영장기각 이유로 “행위 동기에 참작할 면이 있고 부대 진입 전후 시위가 평화적이었다”는 점을 들었다. 노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1시께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미2사단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대 철조망을 절단기로 자른 뒤 영내에 들어가 플래카드를 흔들며 구호를 외친 혐의로 28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21일 동두천 캠프케이시 주변에서 미군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과 관련해 해당 경기경찰청과 의정부경찰서 경비지휘관, 경기경찰청 기동단 전·의경 등 10여명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국가인권위원회도 해당 경찰관들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기성 기자, 서정민 기자 rpqkf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