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어나더데이>에서 북한군 악당 자오 역으로 출연한 한국계 미국 배우 릭윤(32·사진)이 지난 14일 호주 시드니의 환락가에서 유혈 난투극을 벌이다 현지 경찰에 의해 연행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뉴사우스웨일즈 경찰 공보과는 지난 14일 오후 8시 킹스크로스의 환락가에서 2명의 경비원과 난투극을 벌인 릭윤과 동료 여배우를 연행, 조사 후 풀어줬으며 현재 사건을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드니 유력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19일자는 당시 릭윤과 함께 있던 여배우 케이트 피셔의 증언을 보도했다. 피셔에 따르면 릭윤과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기 위해 당일 시드니에서 만났으며, 사건장소인 달링허스트 거리의 "러브머신 스트립 클럽"에 도착하자마자 릭윤이 택시에서 뛰쳐나가 현관의 경비원을 공격했다고 한다. 피셔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유혈난투극이 계속됐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이러한 릭윤의 행동은 전날인 13일 밤 스트립바에 입장하려다 경비원에 의해 거부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릭윤은 사건 당일 자신이 출연한 영화 <007 어나더데이> 홍보차 감독인 리 타마호리·주연배우 피어스 브로스넌과 함께 시드니를 방문 중이었으며, 현지 기자회견에서 차인표가 영화 중 문대령 역 캐스팅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차인표는 거짓말쟁이다"며 원색적으로 비난, 파문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