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후보에 불리...삭제안하면 고발" 통보 최근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신문광고에 대해 잇따라 삭제조치를 해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주요 일간지에 실린 반미(反美)·친북(親北)세력 비판광고에 대해 무더기 삭제요구를 했다. 선관위는 자유수호국민운동, 자유민주수호국민운동총연합, 대한민국특전동지회 등이 각각 주요일간지에 낸 신문광고에 대해 “특정 정당과 후보자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모두 광고중지를 요구하고, 불응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들 광고는 최근 북한의 핵개발, 국내의 반미(反美)운동, 미군철수 주장, 친북세력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는 내용들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는 적시되어 있지 않다. 선관위의 광고 중지 요구에 대해 이들 단체들은 “북한에 핵개발 포기를 요구하고,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친북세력의 준동을 경계하자는 광고가 특정 대선후보자에게 불리하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자유민주수호국민운동총연합 이진우 회장은 “북한에 대해 핵과 생화학무기 등의 포기를 요구하고 반미선동과 미군 철수에 우려의 의사마저 표시할 수 없다면 국가적 위기상황을 보고만 있으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선관위는 지난 15일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의약분업과 의보통합’ 비판광고에 대해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하다”며 게재 중지를 요구했었다. (許容範기자 heo@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