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무한궤도 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미군 측이 당시 무한궤도 차량 지휘관들에게 서면견책 징계를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 미 2사단 측은 15일 "아너 레이 당시 미2사단장이 이임 이틀 전인 지난 7월 18일 징계위원회를 거쳐 사고 차량을 지휘한 중대장.중대 선임하사.소대장.소대 선임하사 등 네명에게 작전 중 예비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서면견책했다"며 "서면견책을 당하면 진급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미군의 징계는 구두경고.서면견책 등 경징계와 감봉.강등.파면의 중징계로 나뉘며, 경징계 가운데 무거운 서면견책을 받았더라도 당장 신상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그러나 미 2사단은 사고차량 관제병과 운전병이 지난달 무죄 평결을 받기 2개월 전 이미 지휘관 네명을 징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한편 여중생 사망 사건 범국민대책위 측은 "미군 지휘관 네명에 대한 서면견책은 미흡한 징계"라며 "당시 미 2사단장 등 책임있는 지휘관들에 대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정기승(鄭起勝.74) 회장은 "여중생 사망사고 책임을 물어 지휘관 네명을 징계한 것은 미군 측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익진.박현영 기자<ijjeon@joongang.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