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항=연합뉴스) 이윤조.이성섭 기자 구보 뒤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를 거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 오모(20) 이병이 선임자로부터 구타당한 뒤 숨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해병대에 따르면 수사결과 오 이병이 지난 4일 이모(19) 상병에게 폭행을 당한 뒤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 지난 7일 `뇌지주막하출혈'로 숨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처음 사고를 신고한 이 상병이 "오 이병이 연병장  외곽도로에 서 구보를 한 뒤 갑자기 쓰러졌다"고 진술했으 "추가로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구보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이 상병이 11일 새벽 구타 사실을 인정, 이 상병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이 상병이 지난 4일 오후 3시 20분께 부대  내무반에  "선임자에게 불손하게 군다"는 이유로 오 이병의 목 부위를 주먹으로 2회 폭행하는 과정에서  오이병이 뒤로 넘어져 침상위로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구타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면 서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피해자 가족과 협의 뒤 사체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라 고 말했다. 사고 발생 1주일뒤에 군 당국이 뒤늦게 구타 사실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 서는 사건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