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이 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불복에 대해 6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게 공개사과했다. 정치권에서는 97년 이 대행의 경선불복 및 대선출마로 신한국당 표가 분산돼 결과적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선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와 관련해 이 대행이 이 후보에게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사과는 이 대행이 이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 유세를 하기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행은 이날 대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 ‘835정보센터’와의 전화인터뷰에서 97년 대선에서의 경선 불복에 대해 “그렇게(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국민들, 또 당사자에 대해 인간적으로 죄송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저 자신을 위해선 후회해 본 일은 없다”면서 “(당시) 우리 당 후보가 국민들로부터 너무 비판을 받아서 당선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젊은 세대가 나라를 새롭게 해봐야 되겠다는 이런 일념을 갖고 행동을 했던 것이 결과가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대행은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해 “아주 과격하고 급진적인 노선이 등장하면 나라에 큰 불행이 닥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崔秉默기자 bmcho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