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에서 3일 열린 주요 대선후보 1차 TV합동토론을 시청한 유권자는 71%였으며 이중 TV토론 결과를 보고 지지후보를 바꾸거나 결정한 경우는 8.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TNS측은 가구별 시청률 조사에 비해 높게 집계된 것은 TV 합동 토론을 TV나 라디오를 통해 15분이상 시청했다고 대답한 응답자를 모두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호남지역이 79.3%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 73.3%, 서울 72.5%순이었으며 부산·울산·경남이 69.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번 TV토론에 참석했던 3후보중 누가 토론을 가장 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A후보 24.0%, B후보 21.1%, C후보 27.5%, 세명 모두 비슷 23.3%등으로 응답, 세후보간 우열이 가려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A, B, C후보는 지지율및 정당과 무관한 순서). 특히 TV토론에 대한 평가는 지지후보에 따라 평가가 상이하게 나타나 A후보 지지층의 71.7%, B후보 지지층의 51.5%, C후보 지지층의 49.1%가 각각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평가했다. TV토론 후 후보 호감도 상승에 대해서도 A후보 26.8%, B후보 26.0%, C후보 33.3%등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고 각 후보별로 지지층의 77.8%, 60.6%, 59.6% 가 각각 지지후보에 대한 이미지가 강화됐다고 답했다. TV토론에 대한 평가가 별다른 격차를 보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TV토론때문에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89.4%에 달한 반면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자는 4.0%에 그쳐 TV토론이 지지자들의 지지성향을 강화시키는 효과만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의 모든 계층에서 ‘지지후보 불변’이라는 응답이 9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 이를 뒷받침했다. 부동층중 TV토론을 본뒤 지지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자는 4.2%였다. TV토론 이후 각 후보 지지층으로 새롭게 유입된 응답자는 57명이었으며, 반대로 각 후보 지지층에서 이탈한 응답자는 22명이었다. 이밖에 TV토론 후 지지후보를 변경한 사람은 29명이었으며 지지후보가 없었는데 새로 결정했다는 응답자는 30명이었다. 그러나 주요 후보들의 지지계층이 견고화되는 추세가 유지될 경우 10%미만의 부동층이 남은 TV합동토론등을 통해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중대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문화일보, 김석기자 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