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유통중인 일부 막걸리와 동동주 등에서 주류에는 사용이 금지된 사카린나트륨(사카린)이 검출됐다. 5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두달간 시내 대형 식품매장 10곳과 서울근교 유원지에서 판매되는 탁주와 동동주, 약주 101점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10점(9.9%)에서 사카린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류별 조사결과를 보면 탁주의 경우 62점 중 5점에서 사카린이 검출됐고, 동동주는 9점 가운데 4점, 약주는 30점 중 1점에서 사카린이 나왔다. 검출된 사카린의 농도는 최소 18.4㎎/㎏에서 최대 54.5㎎/㎏으로 나타났다. 사카린은 설탕의 약 300배에 가까운 단맛을 가진 인공감미료로 발암 가능성 등 안전성에 논란이 있는 물질이다. 음료, 어육가공식품 등 일부 식품을 제외하고는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허용된 식품의 경우에도 사용량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돼 있다. 연구원측은 “유원지 등에서 판매되는 동동주가 단맛을 내기 위해 사카린을 불법으로 사용하는 빈도가 높았으며 사카린 사용량은 상품화된 막걸리에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사카린이 검출된 막걸리 등을 제조한 업체의 명단을 관할 시·도에 통보하는 한편 검사결과를 국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도 통보했다. <오관철기자 okc@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