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평소보다 조금 일찍 치료실에 나갔더니 나이 든 여성분이 침상에 누워 있다. 구당이 반기며 치료 중인 여성을 소개한다. 자세히 보니 배우 여운계 선생이다. 여운계 선생은 올해 예순여덟. 몸을 살피니 이미 많은 병이 지나간 뒤였다. 방광암과 자궁암으로 고생하다 수술 이후에는 암이 폐로 전이돼 폐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무릎 관절도 많이 부어 있었다. 폐를 앓다 보니 피부도 생기를 잃은 지 오래였다. 안타까운 마음에 여운계 선생에게 물었다. “선생님, 이렇게 많이 편찮으신지 몰랐어요.” “아.. 벌써 몇 년 됐어요.” 여운계 선생은 감사하게도 나를 알아봐 주었다. 문화방송 로비에서 지나치며 인사를 드린걸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꼭 전해 달라며 말을 이었다. “한 십 년 전에 구당 선생님을 만나서 치료받을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는 제가 아직 아프기 전이기도 했지만, 침뜸이 이렇게 좋은 줄 미처 몰랐지요. 정말 아쉬워요. 만일 그때 침뜸을 시작했더라면, 아니 그때까지는 아니더라도 작년부터라도 치료를 시작했더라면…….” 그녀는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선생님, 지금이라도 아셨으니 열심히 치료 받으세요.” 진심으로 말했다. 구당 선생이 혀를 차며 끼어든다. “그런데 어떻게 하니? 벌써 떼어낼 것은 다 떼어냈는데, 어떻게 뭘로 고친단 말이니?” (주: 여운계 선생은 이듬해 5월 사망하셨다. 침뜸을 알려달라던 고인의 뜻을 존중해 이곳에 기록으로 남겼으며 이제 공개한다) 잠시뒤.. 여운계 선생이 떠나고 이제 장진영 씨가 누워있다. 영화의 디졸브처럼 같은 자리에 장진영 씨가 있다. 환영.. 깨고 싶은 꿈일 것이다. 영화다. 인생이 그렇다. 오늘은 장진영 씨 조금 피곤해 보인다. 입술이 조금 트고, 볼도 조금 상기되어 있다. 얼굴도 평소보다 약간 부어 있다. 항암제 3차 치료가 그제부터 시작된 탓이리라.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구당 선생. 필시 장진영 씨 몸의 변화를 읽고 있으리라. 오늘따라 구당 선생의 촉진이 오랫동안 이뤄진다. 여기저기를 정밀하게 눌러 보고 또 관찰한다. 평소보다 3∼4배가량 시간이 지났을까? 그리고 작심한 듯 자침이 이뤄진다. 오늘은 평소와 자침 양상도 사뭇 다르다.   족양명위경의 내정에서 운침이 시작된다. 이어 삼음교, 음릉천, 중완, 좌양문에 자침. 거궐에 침을 놓자 감고 있던 장진영 씨의 눈이 찔끔 움직인다. 그렇다고 눈을 뜨게 할 정도의 통증은 아니다. 이번엔 좌활육문에 심자다. 두어 번 작탁술(일정한 부위를 쪼듯이 침 끝을 놀리는 방법)을 쓰더니 침을 반 바퀴가량 좌우로 돌리는 선연술이 펼쳐진다. 마치 십이지장 근처에 남아 있을 암세포와 구당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 듯하다. 동자료와 지창, 내관에 이르러 자침이 끝나자, 비로소 구당은 침통을 내려놓는다. 해당 뜸자리에 뜸 5회씩. 다시 장진영 씨를 돌아눕게 하고는 이내 곤륜에 자침.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신주, 흉추 4번 극돌기 하, 신도, 도도, 천주, 풍지에 자침. 해당 뜸자리에 뜸 5회 시술. 치료가 끝나고 병상에서 일어나는 장진영 씨에게 구당이 묻는다. “진영이, 너 25년 뒤에 몇 살이니?” 뜬금없는 질문에 동그랗게 눈을 뜬 장진영 씨가 이번에도 아무 대답을 못하자, 옆에 있던 그녀의 분신 여고 동창생 김 이사가 대신 답한다.   “환갑이래요.” 그러고 나서는 뭐가 좋은지 두 여인이 마주보며 웃는다. “내가 25년 뒤에 결혼한다고 말했잖니.”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구당이 장진영 씨를 바라보며 말한다. 제법 고급스런(?) 유머다. 모두들 즐거워졌다. 하지만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 늙는다. 먼저 늙은 자, 하지만 건강한 자의 여유를 구당의 농담에서 읽는다.   “늙으면 제일 무서운 게 뭔지 아니?” 구당이 이번에도 장진영 씨에게 묻는다. “음…… 아픈 거요?” “모두가 아프지. 그것 말고.” “글쎄요…….” 오늘 장진영 씨 답변 성적이 썩 좋지 않다. 구당이 바로 끼어든다. “늙으면 외로움이 제일 무섭단다. 하지만 말이다, 침뜸이 있으면 하나도 외롭지 않다. 사람들이 계속 찾는다. 그러니 외롭지 않아. 도리어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란다.” 백수白壽를 바라보며 살아 있다는 것. 친구는 물론 동시대를 살던 지인들이 모두 사라졌을 터. 심지어 자신과 함께했던 여인도 죽고, 낯익은 시대의 관습마저 사라졌다. 국적조차 알 수 없는 온갖 낯선 것들 사이에 홀로 살아 남는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일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내가 구당의 나이가 되려면 54년을 더 살아야 하니 그때는 2062년이 된다. 2008년의 오늘을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 나는 2062년의 일들을 상상 조차 할 수 없다.   그 같은 엄청난 시간의 간극을 뛰어넘어 구당은 실제로 건강하게 활동하며 이전 시대의 지혜를 나눠 주고 있다. 구당의 존재는 그 자체로 감사할 일이다. 오늘의 법으로 막고 형벌로 다스릴 게 아니란 말이다. (주: 만3년 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각각 구당의 침뜸교육이 정당하며, 구당의 면허정지 처분이 잘못됐음을 확인해주었다)     치료가 끝났다. 장진영 씨의 공개 치료가 시작된 지 오늘로 48일째. 2차 임상 인터뷰를 위해 장진영 씨와 다시 마주앉았다. 장진영 씨와의 1차 인터뷰 이후 한 달이 지났다. 그 사이 1·2차 항암 치료가 끝나고 3차로 접어든 상태다. 침뜸 치료는 암 치료 위주로 부분적으로 이뤄지던 것이 구당의 이른바 ‘피 만들기’ 위주의 전체적인 치료로 본격화되었다. 침자리가 다양해지고 뜸자리도 조금 더 늘었다. 최근 이뤄진 서울대병원의 진료 결과 장진영 씨의 상태는 이제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다. 장진영 씨의 컨디션도 항암제 치료 중인 것을 고려하면 대체로 좋은 편이다. 48일 전 그녀는 침뜸을 알리기 위해 받아들인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목적이 되어 버렸다. 절망을 희망으로 빚어낸 날들이었다. 지난 48일. 분명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상호   3차 항암 치료가 시작되셨다고요? 장진영   3차가 더 중요한 것 같고, 3~4차에서 뭔가 호전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지, 한 6차가 넘어가면 사람이 약에 견디지 못한다고 해요. 저는 좀 뭔가가 정리되는 걸 바라고 있고요. 조금씩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 것 같고, 내가 어떤 상태인지 처음보다 알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상호   처음에는 본인이 어떤 상태였지요? 장진영   처음에는 자각 증상이 없으니까 좀 더 빨리 느껴질 텐데, 그게 좀 힘든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이 암 치료를 받으면서 마음자세가 다 다를 거예요. 차라리 뭔가가 있으면 방법들을 찾게 될 텐데, 다 다르다 보니 자기가 느껴지지 않는 게 문제예요. 나는 멀쩡한데, 남들이 전이됐다 이러니까 받아들이기 힘들어요. 전 다행히도 처음부터 치료 방향을 잘 잡은 것 같아요. 이상호   지금까지 결과가 호전되고 있는데? 장진영   지금 상태가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는 건 확신해요. 이상호   침뜸에 대한 생각은 많이 달라졌는지요? 장진영   저는 항암제가 제 몸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을 알고 나서 침뜸을 시작했기 때문에, 침뜸이 제게 항암 약을 이기고 투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걸 확신해요. 이상호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래요? 장진영   그전에는 숨쉬는 게 힘들었어요. 머리도 굉장히 무겁고, 몸 전체가 가라앉고, 집중력도 없었어요. 영화도 못 보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어느 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눕게만 되고, 자는 게 편하고, 잠도 맛있게 못 자고. 그러다가 침뜸을 맞으니까 평상시 생활이 가능해졌어요. 2주 동안 항암 약을 먹으면 첫 주가 힘들어요. 메스껍고 몸도 처지고. 약 먹기가 무섭지요. 침뜸을 하고 나서는 그런 게 없지요. 이상호   다른 암환자들이 있다면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장진영   그렇지요. 지금 제가 받은 치료가 큰 혜택이라고 생각하고. 구당 선생님께서도 누누이 강조하시는 게, 누구나 침뜸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하는 시간이 빨리 와야겠어요. 어제도 많은 환자들이 구당 선생님을 찾는데, 참 안타까워요……. 이상호   구당 선생님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 볼까요? 장진영   지금은 어떤 분이라는 생각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전에 알아 가는 과정에서 볼 때는 이렇게 사시는 분도 있구나 했어요. 우리가 버려야 할 게 참 많잖아요. 그러지 못하니까 힘든 거고. 선생님이 갖고 있는 심플함이 굉장히 부러웠어요. 그 안에 담고 있는 생각들도 정말 훌륭하시고. 처음에 오면 항상 선생님 눈을 봤어요. 그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더라고요. 그렇게 살아오신 것을 담고 있었고요. 저는 100% 믿지만, 선생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지금 저는 선생님 안색을 많이 살피게 되는데, 최근에 안색이 안 좋으셔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빨리 뭔가가 잘 이뤄져서 행복한 얼굴을 보고 싶은데……. 이상호   소개받을 당시에 저는 장진영 씨 배에 복수가 찬 사실을 몰랐어요. 구당 선생님께서는 환자 상태를 물어 보실 때, 복수가 찼느냐고 꼭 물어 보십니다. 복수가 찼다면 별로 안 반기십니다. 이후 치료 예후가 썩 좋지 않기 때문이죠. 이번에도 장진영 씨를 데려올 때 제게 물어 보셨는데, 제가 몰라서 선생님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사실 다들 그렇게 알고 있었으니까요. 장진영   (자기 잘못도 아닌데 장진영 씨가 당황해한다.) 어…… 그때가 서울대학병원에서 연세대학병원으로 가서…… 아닌가? 안 갔을 땐가? 여기 와서 뭐 이렇게 하고서. 정확히 잘 모르겠네요. 이상호   아니오. 저는 다른 의미가 아닙니다. 지금이니까 얘기지만, 만일 처음부터 장진영 씨 쪽에서 복수가 찼다고 했으면 저도 많이 망설였을 겁니다. 장진영   치료가 시작 안 됐을 거라는 말씀이신가요? 이상호   그랬을 가능성이 높지요. 또 장진영 씨가 스타가 아니었다고 해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저나 장진영 씨나 책임의식을 많이 느껴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요. 만일 내가 스타가 아니었다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장진영   저는 아프고 나서, 그냥 어떻게 보면 여태까지 일하며 받은 것들이 감사할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자연스럽게 지나갈 때가 있거든요. 그렇게 많은 게 있지만, 제 위치 때문이라는 걸 알고 그냥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번 계기로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제가 스타라는 것, 분명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에 저에게 이런 혜택이 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제가 해야 하는 일이 분명히 있는 거고요. 다행히 이쪽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저도 그 사명을 분명히 느꼈다는 게 굉장히 기분 좋은 일 같아요. 이상호   침뜸에 대해 바뀐 생각은요? 장진영   침뜸은 한 번도 제가 관심이 없었던 부분이에요. 이상호   처음 얘기 들었을 때 어땠어요? 장진영   과연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주변에 침뜸을 받아본 사람들이 없어서 그냥 마사지 같은 것으로만 알았어요. 침도 무섭고 뜸도 흉터가 남아서 저걸 과연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를 끌고 와버리니까 거부감이 많았어요. 지금은 하루 시작을 그걸로 안 하면 불안해요. 몸이 가라앉을 것 같고, 기분부터가 그렇게 시작을 하니까 불안하지요. 침이 안 되면 뜸이라도 어떻게 꼭 해야 하는. 실제로 그게 몸으로 느껴지니까요. 이상호   침뜸이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침뜸 자체는 달라질 수 없는데……. 장진영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면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저는 제가 체감을 해서 알지만.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무지하게 멀리 와 있잖아요. 일반적인 것들을 주변에서 사먹으려고 해도, 취해야 할 자연의 것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것밖에 없거든요. 침뜸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걸 가능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좀 다른 얘기일지 모르지만, 병원 치료는 좀 다른 것 같아요. 한 번도 제게 정확한 얘기를 해준 적이 없어요. CT에 대한 얘기, 내시경에 대한 얘기, 완치에 대한 얘기, 약 반응에 대한 얘기가 한 번도 정확하게 전달된 적이 없어요. 그러면서 제 몸의 상태도 궁금해하지 않고 사진만 보고, 제 몸상태를 본 적이 없고, 그럴 리는 없겠지만 어떻게 보면 별 관심이 없어 보이니까요. 침뜸의 경우, 제 전체적인 균형이 깨져서 병이란 게 온 거잖아요. 침뜸은 그런 관점에서 사람 자체에 관심을 가져 주니까 좀 다른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우리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 같아요. 이상호   우리가 건강해지려면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 침뜸만 한 친구가 없다는 말씀인가요? 장진영   네, 그렇지요. 몸에 자극을 주는 게 중요한 거죠. 현대인들은 자극을 안 받고 편리하게 살아들 가는데, 불편함이 없어지니까 도리어 불편해진 거죠. 자연에서 얻었던 자극들을 침과 뜸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인터뷰가 계속되는 동안 치료실 한쪽 구석에서 장진영 씨의 여고 동창인 김 이사가 뜸을 뜨기 시작했다. 족삼리며 삼음교에 뜸을 뜬다. 친구 몸에 남은 뜸의 흔적까지 제 몸에 가져가려는 김 이사는 참 좋은 친구다. 그녀를 보면 인생사에 꼭 그리 많은 친구가 필요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상호   뜸자리가 남는 게 어떻게 보면 뜸의 장점이잖아요? 왜냐면 자국이 남으니까 자리를 잊지 않고 또 거기에 뜰 수 있잖아요. 동시에 뜸자리가 남는다는 건 특히 여성분들에게는 제일 큰 단점으로 느껴지거든요. 장진영   꼭 그렇지도 않아요. 장점이 또 있어요. 저는 아픈 사람이라 떠야만 하니까 하는 건데, 제가 어머니도 뜸을 떠드리잖아요. 그런데 보니까 피부에 탄력이 생겨요. 제가 계속 뜨면서 엄마 몸을 보잖아요. 제가 구당 선생님 피부 보고 탱탱하다고 신기하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엄마 몸이 바뀌더라고요. 엄마도 그걸 느끼고. 사람들이 그걸 알면 흉터가 남는다고 싫어하기보다는 아마 좋아할걸요. 침뜸 치료와 인터뷰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 거리엔 일요일 아침이 게으르게 시작되고 있었다. 사람들에게는 그저 반복되는 보통의 일요일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지금 장진영 씨에게는 소중히 움켜쥐어야 할 아주 소중한 하루다. 시간은 시시각각 흐르고 있다. <알려드려요> - '영리병원 반대'와 '민중의학 침뜸 보급' 위해 출판사의 허락을 얻어 <희망이 세상을 고친다>(나무와 숲)를 매일 연재합니다.   - <환자가 병원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오늘> 돈 들이지도 않고도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침뜸의 소중한 진실, 함께 지켜주세요. 읽으시고 공감되시는 분, RT 부탁드립니다. - 장진영씨에 대한 치료는 2008년 9월28일부터 12월 25일까지 3개월간 매일 이뤄졌습니다. - 우리의 오늘은, 4년전 장진영씨에게 그토록 절실했던 하루였답니다. 그녀와 구당의 대화를 통해, 당신의 하루가 더 근사해지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