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4일 금요일 “할아버지, 이제 3차 항암 치료에 들어갔어요.” 장진영 씨가 말했다. “그러니?” 구당이 걱정스러운 듯 묻는다. “이번 약은 표적 치료제인데, 위암에는 아직 데이터가 충분히 나온 게 아닌가 봐요. 아직 신약인 셈이죠. ‘아바스텐’인가? 수술을 하려면 약을 한 달 전에 끊어야 한대요.” “그래?” 장진영 씨는 이제 수술을 해도 좋겠다는 병원측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술 선택하지 않겠다고 한다. 대신 보다 공격적인 치료제인 ‘아바스텐’을 선택한 것이었다.    “의사 선생님이요, 복수가 다 없어졌대요. 밖으로 전이된 것도 다 없어졌대요. 그런데 아직 위는 CT로는 잘 모르시겠대요. 내시경도, 분명히 실시한 선생님은 좋아졌다고 했는데, 사람에 따라 소견이 다를 수 있다고 말씀하시네요.” 정작 위장도 좋아졌다고 시원스레 이야기해 주지 않는 담당의가 조금은 야속했는지, 장진영 씨가 말꼬리를 흐린다. “그런데…….” 다시 입을 열려던 장진영 씨의 눈에서 살짝 눈물이 비친다. “……제 아버지가 의사 선생님께 ‘제 딸 좀 제발 완쾌하게 해주십시오’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 대답이 좀…….” 장진영 씨가 말을 잇지 못했다. “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내가 물었다 “글쎄,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그건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그건 다 위에서 할 일입니다’라고 답하시는 거예요.” 완쾌 여부는 하늘이 결정짓는 것이라며 하늘을 가리키더라는 것이다. 정작 입으로는 과학을 말하면서도 결정적 순간에는 하늘 탓을 하는 의사들에 대해 장진영 씨는 불신을 느낀 듯했다. 만일 잘못된다면 몰라도, 치료가 잘 되었을 때도 신의 탓으로 돌릴 것인가? ‘암치료율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대한의사협회의 2008년 보고서를 찾아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신에 대한 감사의 구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침이 시작됐다. 조해에 자침. 삼음교, 음릉천, 외릉, 중완, 거궐, 태을, 수분, 지창, 동자료, 좌양지에 자침. 좌양지는 삼초경을 북돋는 구당의 요법. 점차 구당 침법의 속살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밥 먹고 통증은 없었니?” 구당이 묻는다. “네, 할아버지.” “배 아픈 데는?” “다 나았어요.” 구당은 끊임없이 환자의 고통, 통증에 주목한다. 만져 보고 눌러 보고 들어 보고 또 질문한다. 환자의 고통에 귀기울이는 사람, 그게 바로 의사다. 장진영 씨를 치료하는 양의사들은 아직도 대부분 장진영 씨의 몸에서 뜸 자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컴퓨터를 돌려 나온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정작 아픈 당사자의 몸은 살피지 않은 것이다. 눈부시도록 과학적이지만, 동시에 얼마나 놀랍도록 비인간적인가? “진영아,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돈벌이 쪽으로 가서는 옳지 않다.” 잠시 뜸을 들이던 구당이 병원을 향해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의료인은 이래야 한다. 의사를 돈벌이 기계로 쓰면 안 되고, 다만 병 고치는 사람으로만 써야 한다. 병 고치는 사람이 되면, 그때는 대통령보다 더 위해 줘야 한다. 사람이 주主가 되어야 한다. 돈보다도 사람이 먼저다.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침뜸은 영원한 거다. 우리는 돈벌이 하자는 게 아니다.” 구당은 어제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사도 ‘법이 이렇게 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다’며 난감해했다고 한다. 반세기를 넘기고 있는 구당의 시련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평생을 세파와 싸워 온 구당은 대양을 넘어온 배의 선장처럼 자신을 흔드는 모든 것들로부터 오히려 편안해 보인다. “할아버지, 70년을 뜸을 떠오고 그래서 아호가 ‘뜸집’, 곧 구당이신 분을, 뜸 면허가 없다고 자격정지를 시킬 수 있을까요? 그분들한테 화나지 않으세요?” 이제 장진영 씨는 제법 근사하게 구당의 속을 달래기도 한다. 그녀도 의사가 다 되었다.  (주: 하늘나라 장진영씨가 도왔는지 지난 11월 헌재는 '구당이 침사 면허만 가지고 뜸시술도 했다는 이유로 내려진 처벌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하…… 화나긴. 내가 다 일부러 그런 거지. 사실은 고맙단다. 그러지 않았으면 침뜸을 또 이렇게 알릴 수가 있었겠니?” “자, 수고했다. 진영아, 이렇게 누워 있는 걸 보니 너는 정말 선녀 같구나.” 돌아눕던 장진영 씨가 살짝 얼굴을 붉힌다. 구당으로서는 최고의 상찬이리라. ‘선녀’……. 다시 생각해 보니 장진영 씨는 정말 선녀를 닮았다. 만일 장진영 씨가 아니었다면 짧지 않은 지난 시간들, 함께 울고 땀흘려야만 했던 험난한 치료 과정을 이렇게 이어올 수 있었을까? 부끄러운 일이지만 장진영 씨라서 가능했을 것이다. 그녀의 존재가 다시금 고맙게 느껴진다. 자침이 시작됐다. 곤륜에 자침. 위중, 양관, 신유, 비유, 지양, 격유, 신주, 흉추 4번 극돌기 하, 신도, 천종, 천료에 자침. 정해진 자리에 뜸 다섯 장. 구당은 침을 놓으며 지양과 격유 자리를 손끝으로 두드려 준다. “이 자리가 바로 소화가 안 되면 쳐주는 자리다. 여기를 쳐주면 ‘꺼억’ 하고 트림이 나오지. 여기가 진영이에게도 중요한 치료점이다. 양의사들은 모른다. 의사들이 이런 걸 모두 알고 환자를 치료해 주면 얼마나 좋겠니?” 치료가 끝났다. 모두가 떠나간 빈 진료실에서 구당과 단둘이 마주했다. 지난 9월 치료를 시작한 이후 구당과 마주한 것은 처음이다. 오늘로 치료가 시작된 지 46일째. 구당은 거의 모든 새벽 시간을 내주었다. 암환자 치료를 위한 자료로 남기기 위해 모든 치료 과정을 공개리에 진행해 왔으며, 치료비는 당연히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 환자로서도 자신의 치료 내용을 남에게 공개하기가 꺼려지겠지만, 의사 역시 자신의 치료법을 일반에 공개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모두가 어려운 일을 해왔다. 46일째 진행된 현재, 림프절에 전이됐던 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졌고, 위장 내부 전이도 한결 깨끗해져 수술이 불가능하다던 병원측이 수술을 권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겉으로 드러난 존재는 아니지만, 서울대병원과 다른 한 축에서 장진영 씨의 치료를 담당해온 구당과 지난 치료 과정을 되짚어 볼 필요가 때가 되었다.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상호   할아버지, 일단 오늘 병원의 소견을 전해들으셨는데요. 정리해 보면 복수가 찼고 위와 임파선에 전이가 돼 있었고, 올해를 못 넘긴다는 정도까지 갔었다는 거지요. 구  당   그러니까 진영이도 처음에 울려고 했어. 아프니까. 이상호   할아버지, 오늘이 치료를 시작한 지 46일째 되는 날이에요. 구  당   그러니까 두 달은 가야 한다. 오늘 진영이 상태가 좋아졌다고 하는 것은 현대 과학적으로 의사들이 하는 얘기고, 침뜸 놓는 사람이 그런 걸 알 수가 있니? 60일 되어야 뜸의 효과가 나고, 180일 되면 완전히 정상으로 된다고 했다. 벌써 40여 일이 됐으니 조금 효과가 나지 않았겠니? 이상호   처음에 장진영 씨가 이렇게 좋아질 거라 생각하셨어요? 구  당   그럼, 그럼. 우리 집에 오는 환자들이 모두 암 진단을 받아 가지고 온다. 이상호   어느 시점에 장진영 씨 임상을 공개하는 게 좋을까요? 구  당   병이 나았을 때 공개해야 하는 거 아니니? 어느 시점이 아니고, 나은 뒤에 얘기해야 한다. 낫지 않은 걸 얘기하면 나를 얘기하는 것밖에 더 되니? 이상호   그럼 그 시점이 언제쯤 올까요? 구  당   처음에 내가 봤을 때, 복수 얘기도 나오지만 사실은 배를 만져 보았을 때 안 좋았거든. 내가 치료할 때 촉진·망진을 하지만, 내가 진영이 피가 모자란 것 같다고 얘기했잖니? 그랬더니 수혈도 한다고 그러더구나. 그런데 요즘은 그게 없어졌다니, 이제 피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 않니? 처음에 복수도 차고 위도 엄청 부어 있고. 촉진만으로도 그랬거든. 내가 너보고도 만져 보라고 하지 않았니? 지금은 거의 다 그게 줄고, 왼쪽으로만 약간 십이지장 부위에 뭔가 만져진다. 왼쪽에는 역시 비장이 있는 곳, 피를 만들어내는 곳이지. 비장이 그러니 멍이 들고 재생불량성빈혈이 왔던 것이거든. 지금도 비장 쪽이 조금 있어. 십이지장도 그렇고. 많이 움직이면 동계도 있고. 그런 게 없어져야 되거든. 더만 안 앓으면 된단다. 앓은 흔적이 있어도 더만 안 앓으면 괜찮다. 뜸을 계속 뜨면 괜찮아. 나도 그렇게 살잖아. 내가 산소마스크를 40일이나 했고 6개월을 병상에 있었던 사람인데, 끝내 병이 안 나아서 집에서 죽자고 퇴원을 했는데, 과연 뜸 뜨니까 살아났던 것 아니니. 아, 그래서 그동안 사람들이 나를 찾아왔구나. 나도 그때 알았단다. 내 몸을 가지고도 나도 환자다 생각하거든. 계속 뜨면 거의가 괜찮아진단다. 그런데 다들 안 해버린다. 병원은 문제가 있는데, 암이라고 하면서 암이라는 병을 써서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더라고. 뜨기만 하면 좋다. 내가 하는 얘기가, 의사들이 빨리 침뜸을 해야 한다는 거야. 피의 변화나 복수가 왔다는 것이라든가 의사들은 몸 안을 들여다보면서 하니까 나으면 그렇고 안 나으면 그때그때 다른 방법을 쓸 수가 있는데, 나는 그런 검사를 할 수가 없잖니. 나는 볼 수가 없으니까 경험으로 보는 것밖에 없잖니. 살색 보는 것, 말로 듣고 만지는 것, 그런 것뿐이지. 그래서 의사들이 빨리 침뜸을 해야 한다는 건데, 참 아쉽다. 같이 해야지. 환자를 위해서 굉장히 아쉽다. 그런데 진영이는 지금 병원에서 검사도 하고 그러잖아. 그러니까 괜찮지. 나는 치료만 해주고 그 효과는 의사들이 이야기를 해주고 있으니. 이상호   그런데 환자마다 특이성이 있어서 예상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데……. 구  당   침뜸이 없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이유가 그거다. 병원에서 2주밖에 못 산다고 진단 받아 온 사람들도 있잖니? 나는 의사들이 너무 환자에게 함부로 말한다고 생각하는데, 옛날에는 식구들 중 제일 입이 무거운 사람에게 말했는데, 지금은 본인한테 그렇게 말하는 게 못마땅하다. 그 사람은 암이 아니라도 그런 얘기를 들으면 얼마나 겁나겠니. 정말 죽을 것 같은 사람도 온다. 나도 무서워서 내가 치료해 줄 수가 없는데도 사정을 하면 해로운 건 없으니까 치료를 해주거든. 그러면 그 사람들도 나아 버린다고. 그렇게 평생을 지내왔다. 이상호   장진영 씨를 치료하시면서요, 처음에 위중한 상태로 왔는데,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구  당   왜…… 두려움이 있지, 항상……. 이상호   항상 있으세요? 구구당   대단치 않은 사람들이 와도 두려움이 있는데, 사형선고를 받고 왔는데 두렵지. 그래서 쉽게 보지는 않았다. 볼 때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 복수가 찬 거다. 위암이건 간암이건, 어쨌든 암환자가 복수가 찬 것을 나는 제일 무섭게 생각하고, 그래서 그런 환자들에게는 ‘반드시 낫는다’고는 안 하고 ‘효과는 있다’고만 한다. 이상호   왜 복수가 무서운 것인가요? 구  당   복수가 생기면 효과가 잘 안 난다. 그런데도 뜸은 효과가 있다. 많은 사람에게 해봤는데 효과가 없지 않아. 그런데 치료하는 데 아주 오래 걸려. 오래 끌다 보면 환자가 싫증이 나고, 오래하다 보면 나도 싫증이 나. 그런데 효과는 분명히 있어. 효과는 있다. 꼭 낫는다고. 진영이가 처음 왔을 때는 배가 많이 부르지 않았니? 복수가 있어서 그런 거거든. 지금은 다 빠져 뱃속의 위까지도 만져지지 않니? 그럴 정도로 복수가 빠져 버렸어, 지금. 그러니까 많이 좋아진 거지. 그리고 원인이 되는 것도 없어지고……. 피도 달라지고. 쉽지 않은 상태였지. 그쪽에서 그렇게 부탁을 해오고, 진영이 아버지가 눈물바람까지 하기에 응한 거지. 그래도 만일 네가 지켜보지 않았다면……. 내가 어쩔 수 없이 해준 게지. 할 수 없이. 이상호   처음에는 ‘위 쪽’ 암에 치중하셨는데, 나중에 ‘피’로 방향을 바꾸셨어요. 구  당   멍이 있더라. 나중에 보니까 다리도 그렇게 침 놓지 않은 데도 멍이 있더구나. 피의 문제라는 걸 알았지. 피를 만드는 쪽으로 하고 있지. 복수나 위암보다는 피 만드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 이상호   장진영 씨가 개인적으로 예쁘기도 하지요? 구  당   암……. 이상호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침뜸을 알리기 위해 치료를 해주시는 것 아닙니까? 구  당      그러지, 그러지, 그러지. 이상호   개인적으로 장진영 씨를 치료하시면서 정도 많이 드셨죠? 구  당   그러니까, 처음에는 걔도 와서 전혀 웃음이 없었어. 억지로 끌려와서 치료받는 표정이었거든. 지금은 얼마나 기분 좋게 웃고 말도 다 하고 그러잖니. 치료하면서 하나하나 환자들이 달라지는 것을 보는 게 우리 의료인이다. 그게 기쁨이다. 내가 이를 뽑아서 지금 혀가 좀 불편하거든. 요즘 기자들이 여럿 쫓아다니며 이런저런 질문들을 하는데, 내가 이 이빨 때문에 짜증이 나거든. 평소에는 그렇지 않는데. 거, 수도 없이 물어 본 건데 또 묻느냐는 식으로 내가 짜증이 나. 내 자신도 이빨 하나 때문에 그런데 진영이는 온몸이 아프니 얼마나 짜증이 나겠니. 그런데 봐라, 요즘 얼마나 명랑하니? 이상호   할아버지, 저도 지금 이 공개 치료 기록을 정리하면서 ‘과연 이 치료가 잘될까’ 하는 고민 때문에 많이 고통스러웠고, 지금도 여전히 두렵습니다. 처음으로 의료인으로서 살아오신 할아버지의 외로움을 느껴 봤어요. 사실 저는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 장진영 씨가 저렇게 심각한 상태인지 잘 몰랐어요. 단순히 말기 암 정도로 알았지. 이미 복수가 가득 차고 올해를 못 넘긴다는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사실은 몰랐어요. 제가 멋모르고 뛰어든 것이 아닌가……. 구  당   네가 공개 치료를 하자고 데려온 사람이니까 했지, 다른 사람이 부탁했 으면 안 했을 거다. 그렇지 않은 환자들도 많이 있는데, 고칠 수도 없고 어려운 환자를 괜히 맡아 가지고 나중에 못 고친다는 얘기를 들으면 더 어렵지 않니? 치료를 전혀 안 해봤으면 모르는데, 많이 치료해 봤기 때문에 해로운 게 없으니까 최선을 다해 본 거다. 진영이가 복이 많은 게지. 이상호   보름쯤 지나서, 60일이 지나서 다시 한 번 할아버지와 대화의 시간을 갖기 바라요. 구  당   그러자. 두 달은 돼야지. 두 달 되면 병원에서 다르게 말한다. 우리가 말을 안 해도 병원에서 달라진 것을 말한다고. 하지만 본인도 다 나은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되는데……. 구당과의 공개 진료 첫 번째 인터뷰를 마쳤다. 창밖은 겨울도 아니고 어중간한 가을이다. 우중충한 날씨다. 차라리 어서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초조하고 두렵다. 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사람들처럼 늘 불안하다. 불확실한 세상에 한없이 나약한 인생 그리고 선택들. ‘치료는 끝없는 두려움’이라고 적다. <알려드려요> - '영리병원 반대'와 '민중의학 침뜸 보급' 위해 출판사의 허락을 얻어 <희망이 세상을 고친다>(나무와 숲)를 매일 연재합니다.   - <환자가 병원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오늘> 돈 들이지도 않고도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침뜸의 소중한 진실, 함께 지켜주세요. 읽으시고 공감되시는 분, RT 부탁드립니다. - 장진영씨에 대한 치료는 2008년 9월28일부터 12월 25일까지 3개월간 매일 이뤄졌습니다. 연재 역시 2011년 9월28일부터 12월25일까지 이어집니다. - 우리의 오늘은, 3년전 장진영씨에게 그토록 절실했던 하루였답니다. 그녀와 구당의 대화를 통해, 당신의 하루가 더 근사해지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