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이상호"SBS가 날 사기꾼으로 몰아"
작성자 ohmynuri 작성일 2011/01/07 08:29:10
조회 3210 추천 4

MBC 이상호 기자 "SBS가 나를 사기꾼으로 몰아"
고 장진영씨 침뜸 기록 공개로 '진실 공방' 가열될 듯

11.01.06 19:01, 오마이뉴스

"말들이 그치질 않았다. 노인을 물어뜯던 말들이 여기저기 책과 각종 언론에 옮겨 붙어 활활 타올랐다. SBS <뉴스추적>은 나를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사기꾼으로 몰아세웠다. 그 결과 사람들은 이 대화가 모두 거짓이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MBC 이상호 기자가 구당 김남수옹과 고 장진영씨의 86일 간의 침뜸 치료 기록을 공개하며 SBS <뉴스추적>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또한 <뉴스추적> 보도에서 문제를 제기한 고인의 남편인 김영균씨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나타나 양측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침뜸 일시와 시술 위치 그리고 김옹과 장씨가 나눈 대화 등을 날짜별로 상세하게 기록한 책 <희망이 세상을 고친다>를 통해 이 기자는 <뉴스추적>이 자신에게 제기했던 각종 의혹들을 사실상 반박하는 한편, 전화 인터뷰에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SBS <뉴스추적> "구당과 이상호 기자가 스타마케팅"

SBS <뉴스추적>은 지난 11월 방영된 '현대판 화타, 구당 김남수 미스터리'편을 통해 장진영씨의 남편 김영균씨의 문제 제기를 검사기록, 대학병원 교수, 한의사 등이 뒷받침하는 형태로 구당과 이상호 기자가 고인을 스타 마케팅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뉴스추적>이 스타 마케팅의 근거로 내세운 것은 침뜸 치료 효과를 과장했다는 것. 먼저 <뉴스추적>은 2009년 12월 이 기자가 써낸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에 나온 것처럼 병원 때문에 장씨의 침뜸 시술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김씨의 말을 인용하여 "당초 기대와 달리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진짜 이유"였다고 전했다.

또한 <뉴스추적>은 이 기자가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를 통해 종양 크기가 1/3로 줄었고 시술 3개월 만에 위장 일부를 제외하고는 몸속의 암세포가 사라지는 극적인 치료효과가 나타났다고 소개했지만, 장씨의 건강진단소견서, CT 검사 기록 등을 근거로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취재 윤리 문제도 도마 위에 올렸다. <뉴스추적>은 김씨의 말을 인용하여 침뜸시술로 항암치료에 도움을 받았다는 2008년 MBC <뉴스후>의 장진영씨 인터뷰는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침술원에서 치료 받는 모습이 담긴 '몰카' 공개로 인한 압박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상호 기자 "SBS <뉴스추적>은 악의적인 보도"

이와 함께 <뉴스추적>은 "침뜸 치료 과정에서 이상호 기자가 여러 차례 장진영씨 집을 방문해 침뜸을 직접 시술했다는 이야기를 역시 김씨에게서 들었다"면서 "임상실험을 한 것이다. 윤리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의 의견을 함께 내보냈다.

그리고 <뉴스추적>은 "장진영을 끌어들인 건 이상호다. 장진영이란 스타 마케팅이 얼마나 좋은가는 구당이 더 잘 안다"는 전 뜸사랑 회원의 인터뷰를 내보냄으로써 구당과 이상호 기자가 고인을 스타마케팅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나 이상호 기자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먼저 이 기자는 <희망이 세상을 고친다>에서 구당의 진료는 "장씨 소속사 예당 엔터테인먼트 최모 부사장 등의 요청"과 부모님의 눈물겨운 호소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뉴스추적> 보도처럼 '스타 마케팅' 차원에서 자신이 먼저 접근한 것이 아니란 설명이다.

또 이 기자는 변변한 임상기록이 없는 현실에서 장씨 치료 과정을 공개하여 침뜸 효능을 알리고자 구당에게 치료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매우 가치 있는 정보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치료 내용 공개에 대해서도 부모와 본인 모두에게 사전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대화 상대자인 여배우가 나중에 숨졌기 때문에 중간에 출판 방침이 철회됐고 원고도 땅에 묻히고 말았다"며 "SBS <뉴스추적>의 악의적인 보도로 인해 구당과 장씨의 선의가 짓밟힌 것은 물론, 나와 취재기록 모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졌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몰카 촬영'? "후배 기자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2008년 9월 28일부터 그 해 12월 25일까지 86일간의 침뜸 치료 일지 성격을 띠고 있는 이 책에는 그 일시는 물론 시술 위치와 환자의 용태 그리고 구당과 장씨가 나눈 대화 등이 날짜별로 빼곡하게 기록돼 있다. 이 기자와 장씨 사이의 두 차례 '임상 인터뷰'도 수록하고 있다.

이 기자는 책을 통해 "이모부와 고모 등 일가친척 치료를 장씨가 구당에게 청했다"면서 또 구당 치료가 끝난 직후였던 2009년 1월 8일에는 장씨가 "마지막 부탁"이란 말과 함께 자신의 어머니 치료를 청했다고도 적었다. "몸이 나으면 침뜸을 배워 봉사에 나서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침뜸 치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치료 효과에 대해서도 이 기자는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책을 보면 장씨는 모두 여덟 차례 병원에서 호전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하고 있는데, 특히 12월 7일에는 "수술이 불가능하다던 병원 측이 바로 수술에 들어가길 바란다고 했다"고 한다.

MBC <뉴스후>의 장씨 인터뷰가 자발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SBS 보도에 대해서도 이 기자는 인터넷에 침 치료를 받는다는 기사가 돌기 시작한 시점에 장씨가 전화 인터뷰를 승낙했으며, 소속사에 대한 배려와 서울대 병원 측을 신경 써달라는 두 가지 부탁도 함께 했다고 전했다.

'몰카 촬영'에 대해서는 "진료실에 들어서는 자신을 <뉴스후>가 촬영해 인터뷰 배경화면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장씨가 불만을 제기했다"면서 이 기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고 후배 기자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김영균씨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 허위 사실 담겨 있어"

이와 함께 이상호 기자는 책에서 '이중 플레이', '거짓말', '악의적인 주장'등 표현을 써가며 고 장진영씨의 남편 김영균씨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 기자는 구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씨가 김씨와 함께 여행을 가면서 치료가 중단됐으며, "미국 유학을 다녀온 김씨가 침뜸이 비과학적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소속사 간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침뜸 치료 중단에 김씨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여지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이 기자는 김씨가 펴낸 책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 고인이 "작년 2월까지 침뜸 치료를 받던 중 급기야 암이 전이돼 병원으로 후송된 것처럼 묘사"하는 등 허위 사실을 담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구당의 치료가 2009년 2월이 아닌 2008년 12월 25일까지 이뤄졌는데도, 김씨가 베스트셀러가 된 책에서 사실을 잘못 적시함으로써, 오히려 구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구당에 대한 공격거리를 찾던 한의사 단체 손에 들어가 좋은 무기로 활용됐다"는 것이다.

이어 이 기자는 "김씨가 책의 사실관계가 잘못됐음을 시인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면서 해당 이메일 전문도 책에 함께 게재했다. 이 기자는 "마지막 치료가 이뤄지던 당시 장진영씨의 몸상태는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최상이었다"며 "하지만 김씨는 끝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침뜸시술에 대해서는 명쾌한 반박 안 나타나

그러나 이상호 기자에게도 여전히 명쾌하게 풀리지 않는 의문은 남아 있다. 이 기자가 사실상 '임상실험'을 했다는 SBS <뉴스추적> 보도에 대해서는 "뜸을 뜨는 걸 도왔다"는 짤막한 언급만 있을 뿐, 그에 대한 반박이 책을 통해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재 미국에 있는 이상호 기자는 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제 핵심을 흐리는 비본질적인 문제라는 생각에 반박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면서 "장진영씨 어머니를 도와 구당 선생이 잡아 준 뜸자리에 두세 번 뜸을 떠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걸(시술) 문제 삼는다면 모든 국민을 잠재적인 범법자로 만드는 현행 의료법에 저항하는 차원에서 사법적 처리에 응할 의사가 있다"며 SBS <뉴스추적> 보도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를 마친 상태다.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장진영씨를 상대로 사실상 임상실험을 했다는 것이 SBS <뉴스추적> 보도다.

"보통, 대개는 장진영씨 어머니가 뜸을 놓곤 했는데, 쑥이 손에 익지 않아 뜸을 뭉치거나 마는데 1시간 이상 걸린다고 했다. 나는 20분 정도면 가능하니까, 구당 선생이 하와이에 있을 때, 어머니를 도와 두세 번 뜸을 떠 준 것이다.

무슨 특별한 테크닉이 필요한 일이 아니었다. 구당 선생이 잡아 준 뜸자리에 기계적으로 반복해서 뜸을 떠 준 것이다. 이것이 임상실험인가. SBS 보도에 동의하지 못한다. 그걸 문제 삼는다면 모든 국민을 잠재적인 범법자로 만드는 것과 뭐가 다른가. 현행 의료법에 저항하는 차원에서 사법적 처리에 응할 의사가 있다."

- 그런데 책에는 그와 관련한 경위 설명이나 반박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반박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이니까. 또 책 전체를 통해 충분히 해명이 됐다고 생각한다. 문제의 핵심을 흐리는 비본질적인 문제라고 본다."

- 그럼 문제의 핵심은 무엇인가.

"뜸을 떠 주는 행위를 불법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은 헌재 판결로 여실히 드러나지 않았나. (작년 8월 헌재는 무면허 의료인의 침뜸 시술을 제한하는 의료법이 합헌이라고 판결했으나, 9명의 재판관 중 5명이 위헌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더 이상 도외시하지 말고, 국민 건강을 위해 법안을 만들어 대체 의학을 받아들일 시점이다. 이제는 체제 안으로 끌어들여 검토 대상으로 삼자는 것이다. 이번에 장씨의 침뜸 치료 기록을 공개한 것도 그 때문이다."

- SBS <뉴스추적> 보도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를 마친 상태다.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 들어간다. 조만간 소장을 제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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