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라인 공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아마 타블로의 학력 이슈가 아닐까 합니다.. 타진요라는 카페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된 이슈는 급기야 MBC 스페셜 방송까지 나오게 되었지요... 그러나 방송을 보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1. 많은 네티즌들이 타블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이슈는 사실    졸업 여부가 아니었습니다...(물론, 지금은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지만...)    사실이라고 믿기엔 너무나 어려운 4.0만점에 4.0만점 수석 졸업,    각가지 문학상 수상, 그 외 UFO이야기, 여교수와 교제를 통한    A+ 성적 획득, 스탠퍼드의 라이벌이 하버드라는 이야기 등이었    지요...이런 점때문에 서서히 많은 사람들이 타블로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냈던 거였습니다.... 2. 그런데 MBC 스페셜은 타블로와 함께 스탠퍼드를 가는 실수를    범했습니다...양쪽 중 한 쪽이 거부한 상황에서 문제에 휘말린    당사자 중 한 명과 같이 스탠퍼드를 동행하면 이미 균형적인    시각을 잃어버리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오히려 스탠퍼드를    졸업한 국내 많은 분들 중 몇 분과 접촉하여 학교에 대해 사전    조사와 현장 조사를 충분히 한 후 진행해야겠지요...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또 PD가 미국 대학 교육에 대해 전문성이 조금    부족한 상황에서 같이 간 건 아무래도 객관적 시선을 잃게    만들어 보였습니다. 3. 또한 방송을 통해 보여준 점 등에서 의혹을 벗긴 건 아주    극소수였습니다...타블로의 입장에서 봐도 자기 자신을 속시원히    해명해줄 수 있었던 방송은 아니었습니다...현재 가장 이슈의    핵심 부분인 졸업 여부는 방송을 통해 명확히 입증되었지만    그동안 타진요가 아닌 다른 네티즌들이 끊임없이 제기한 다른    루머는 하나도 해명하지 못했지요....방송을 통해 타블로를    적극 해명해주지도 못했고, 타진요 카페를 논리적으로 압도할    수 있는 여러 루머에 대한 반박도 하지 못했습니다.. 방송의 일반적 흐름은 타블로에 대한 졸업 여부 규명과 함께 그가 느꼈던 안타까움이었습니다.....물론, 시청자로서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다만, MBC 였다면 적어도 졸업 이외 그동안 수차례 방송에서 그가 언급한 학교 관련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었는지  살펴보고 타블로에게 허심탄회하게 물어 봤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루머에 대한 부분까지 명확히 그리고 좀 더 신뢰성 있는 자료로 증명했다면 이처럼 문제가 더 크게 확대되거나 또 다른 불필요한 논쟁이 또다시 오고 가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MBC를 좋아하는 이유는 성역없이 철저히 이슈를 파헤치고 이를 투명하고 명확히 국민들에게 공개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상호 기자님이 파헤친 엑스파일 사건, 재벌그룹 및 종교 단체 에 대한 성역없는 비판과 깊이있는 분석, 황우석 사건을 철저하게 규명한 저널리즘 정신....) 이번 타블로 편 방송은 MBC의 저널리즘이 보여준 장점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한편으로 무척 답답했습니다.. 타블로의 입장에선 자기 입장이 명확히 변호되지 않아 답답했을테구.... 타진요 카페 입장에선 본인들이 제기한 졸업 이외 이슈 및 루머, 입학에 대한 불투명성 등이 하나도 규명되지 않아 답답했을테구.. 저와 같은 객관적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이전 뉴스를 통해 봤던 소식들의 짜집기 방송에 불과해서 답답했을테구.. 예전 이상호 기자님의 철저한 규명과 소명의식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