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금융에 종사하는 사람이면서 침뜸을 배우고 있습니다. 침과 뜸은 누구라도 배워서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가난하고 아픈사람들을 위해 누구나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40이 넘게 살았는데 여태껏 제대로 된 침과 뜸만으로 시술하는 한의원 본적이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그저 악세사리에 불과하죠.... 그러니 침과 뜸의 엄청난 효력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알 도리가 없고 한의사도 굳이 돈도 안되는 힘든 일(침,뜸)을 할 필요가 없으니 시술하지도 않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다보니 우리나라의 침뜸은 점점 명맥을 잃어 가는 것입니다. 제대로 침뜸을 시술하고 발전,계승해 나가면서 무자격자 운운하는 것은 조금이나마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죠....   ------------------------------------------ [ [Re]현직한의사가 글을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 이상호기자님 전 지금 졸업한지 3년된 현직한의사입니다. 일부러 가입해서 글을 남기거나 나서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성격이 아닙니다만 평소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많아서 글을 남깁니다. 전 한의대를 편입으로 입학했습니다.  재수해서요 이미 다른 학부를 졸업하고 회사도 다녔습니다. 아시다시피 한의학을 공부하고 싶었던 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서 한의대에 다시 입학을 했습니다. 수능으로도 들어오고 편입학으로 들어오기도 하고요 그리고  경쟁률은 상상을 초월하지요 제가 공부하던 편입학원에는 흔히 말하는 야매로 돌팔이로 한의학을 공부하시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수능과 달리 편입시험은 과목이 적기에 공부에 별로 흥미가 없던 사람들도 어떻게 되지 않을가 해서 많이 시험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 이런 학력논쟁을 일을켜서 죄송하지만 결국 편입도 이전 대학이 흔히 말하는 명문대생들이 많이 합격합니다.   어떤 사회든지 무슨 직종에 대해서도 일정정도의 걸러짐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런 걸러짐 자체를 무시하자는 말은 누구나 침뜸을 아무렇지도 않게 시술할수 있다는 말과 동일하다고 여겨짐니다. 현대사회에서 허준도 처음에 무자격자였다라는 말이 통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제도가 그렇게 무의미한가요? 제가 지금 시술하는 침은 척추깊숙히 시술하는 침술입니다. 더 수술같은 한의학적 시술도 많습니다. 이런 시술을 몇개월 배워서 그냥 놓겠다구요. 제 침을 맞고 응급실에 바로 실려간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감당할 수 있으신가요? 얼마전에는 뜸방에서 죽은 사람도 있습니다. 의료인은 책임이 따르는 것입니다. 지금 침뜸을 일반인도 시술하게 하자면서 사설자격증을 남발하는 것은 침 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자본논리에 휩싸인 양의학계에 대항해서 한의학의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는 집단은 아직도 약하지만 한의사집단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상호기자님 말씀대로 문제있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지만 점점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한의사는 침을 안 놓는다고 말씀하시는데 제발 제대로 알고 말씀하십시요 지금 대부분 동네 한의원의 매출은 침입니다. 악의적인 언론의 한약비하발언이 작금의 현실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금속 문제등도 이제 유통구조가 개선될 수록 더 나아질 것입니다. 참 그리고 오마이뉴스에 쓰신 글을 잘 읽었는데요 댓글을 잘 다시다가 장준하선생님 아들께서 댓글 다시니까 본인이 쓰신 글을 다 지워버리고 댓글도 안 다십니까? 장준하 선생님 아드님은 분명히 아버님은 구당선생께 침 치료 받은 적도 없고 그 당시에 이상호기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코흘리개 아니라 20대 중반이었다고 하셨는데요 그렇게 대응하신 것에 실망하였습니다. 이상호기자님이 평소 정의감이 투철하신 것은 매스컴을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만, 구당선생과 관련해서는 판단이 정확하지 않으신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