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번 의견에는 저도 그다지 큰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번이거든요. 면허라는 제도자체가 이미 법적으로 독점권을 보장하는 것이고, 그것을 보고 수년간 비싼 등록금과 청춘을 바쳐서 따낸 건데요. 당연히 그 면허자체를 지키려는 노력(저 역시 침뜸은 무조건 면허라는 제도를 통해서 보호해야할 절대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자체에 대해서 나쁘다고 말할 수가 있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독점은 한의사가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구요. 보건복지부에서 독점을 하라고 정해줬고, 그 독점을 하기 위해서 나라에서 정한 소정의 과정과 시험을 이수하라고 한 거죠. 우리가 담벼락치고 막은 건 아니거든요.  담이 있어서 돌아서 문으로 들어간 사람들에게 왜 너는 월담하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냐고 묻는다면 좀 황당합니다. 문으로 들어간 사람이 월담한 사람에게 담 벼락 친 국가에게 신고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겁니다. 님말씀대로 침뜸이 담벼락으로 막을 수 없는 건지 있는 건지에 대한 판단은 한의사가 하는게 아니라 보건복지부, 더 나아가서 면허라는 제도를 통해 진입장벽을 만들어놓은 우리사회가 해야 할 판단입니다. 그리고 그 판단이 결정되기 전까진 당연히 한의사들은 월담하는 사람에 대해서 신고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조중동기자와 오마이기자의 차이와 면허라는 제도를 통해 배타적 독점권을 부여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가 등가가 된다고 보는 것자체가 에러죠. 오마이기자가 조중동기자 되는 것에 대해 진입장벽이 있는건 아니거든요. 그냥 발기일보 사장이 맘에 들면 그걸로 끝인 거죠. 하지만 가카께서 맘에 든다고 A라는 치위생사한테 너 오늘부터 치과의사 해라 할 수는 없는 겁니다.   원하지 않는 한약강매라는 표현자체도 사실 좀 거슬리긴 하지만, 님의 말이 맞다고손 치더라도, 그게 침뜸에 대한 국가가 정한 독점권을 훼손할 수 있는 근거는 아무곳에도 없습니다. 독점자체에 대해서 님이 거부감을 느끼고, 뭔가 그 시스템자체를 엎어버리시고 싶으시면, 혁명을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물론 기자님이 혁명에 앞장서서, 소국과민을 통해 익명성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효율로 운영되는 사회를 개조하고, 비효율의 한  예인 면허라는 제도를 국가가 허락하는게 아니라, 바로 공동체가 허락하는 걸로 바꾸신다면 얼마든지 기자님이 말씀하신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랬으면 좋겠구요. 김남수씨가 조사받은 것에 대해서 상당히 흥분하셨던데요. 저는 흥분의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법적으로 김남수씨의 행위자체가 문제가 있었고, 그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를 한 겁니다.  전직대통령에게 근거도 불분명한데 새벽까지 조사하고, 신문사 사장은 서면조사조차 못하는 나라에서, 김남수씨의 밤 10시까지의 조사가 봉하마을출발부터 방송 3사가 따라붙고, 근거도 없으면서 흠집내기에 치중한 찌질한 짓으로 보이는지, 아님 신고 들어오니까 대충 시간이나 때워주다가 내보내는 꼬리곰탕조사로 보이는지,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기자님의 반응은 좀 의외입니다. 물론 개인적 친분에 의거한 거라면야 할 말이 없습니다. 기자님도 사람이니까 그렇다고 칠 수도 있죠. 100세에 가까운 노인이 밤 10시까지 조사받는게 분하시다면야, 70이 다된 휴먼이 오크 잡다가 실패해서 구속되는 상황에 홧병나서 안죽는게 이상합니다. 제가 봤을때 10시까지 조사받는 것은 오히려  꼬리곰탕 먹고 담소나누고 주어가 없어서 죄가 성립안한 BBQ가 오버랩되는데, 제가 너무 동방예의지국에서 무뢰한이겠지요. 세상이 무서운지라, 주어없이 글을 쓰다보니,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기자님이야 제가 돌려서 말해도 알아들으실 분이니까 걱정안합니다만,  면허의 독점성보다 앞서는게 바로 개인의 알권리라는 측면은 저역시 동의합니다.  다만 그 개인의 권리가 침해된 것에 대한 분노의 화살을 힘들게 담장길을 따라 정문으로 들어온 사람에게 돌리진 말아주세요. 그리고 경찰서에서  밤 10시까지 조사받고 온 것이 무슨 대단한 박해나 된 것처럼 말씀하시는 건 더더욱 씁쓸합니다. 결혼앞둔 새신부가 시댁앞에서 대기해서 체포당하는 나라에서 지금 기자님이 분노하시는 것은 우리 위대하신 쁘띠거니제께서 천박한 것들의 호기심때문에 포토라인에 섰다고 분노하는 가운데일보 사원들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물론 기자님이야 그렇게 생각치 않으시겠지요. 가운데일보 기자들도 그렇게 생각치 않습니다. 기자님을 좋아하는 분들이 스스로 진료에 있어서의 알권리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인지, 아님 남들처럼 정문통과하기가 싫어서 월담하려는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우리사회가 명확하게 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사회가 어떤 형태로든지 변할 거라는 것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과정에 있어서 제가 가진 기득권이 조금은 손해를 보겠지요. 그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다만 기자님이 꿈꾸는 세상을 그려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분노하는 가운데일보 사원들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자님이 앞으로도 뜸사랑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더라도 그것때문에 기자님에 대해서 나쁜 감정을 품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섭섭할지라도 그간 해오신 언론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일련의 행동만으로도 지금 하시는 일이 분명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 있어서 비록 한의사집단이 님에게 감정적 대응이나, 미성숙한 투정을 보이더라도 그걸 꼬투리삼아서 유치한 말장난은 안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저는 모릅니다. 사실 한약강매라는 글에 발끈해서 글을 쓰다가 지우고 다시 쓰느라 내용이 너무 부실합니다. 읽다보니 엠비씨 파업이 무슨 밥그릇싸움인 것 처럼 시비를 건 분이 있었나본데요. 내막이야 서로간에 뭐가 없겠습니까만, 그것 역시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썼는데, 머리안아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위에 쓴 글은 지워야 하는데 안지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