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님 저는 서울에 거주하는 평범한 30대 시민으로 연대 92학번 동문입니다. 지난 9월 16일 저녁, 네이트온 메신저에서 저의 지인을 사칭하여 금융사기를 시도하던 용의자를 포착하여 검거를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용의자에게 30분 정도 기다려 줄 것을 요청한 후 즉시 112신고를 하였고, 더불어 용의자가 입금을 요구한 계좌의 개설은행인 국민은행의 서울 콜센타에 역시 연락을 취해 범죄예방과 범인의 조기검거를 위한 협조를 기대했습니다. 문제는 관할 경찰관이 출동한 후 본인과 출동경찰관이 용의자의 검거를 위해 국민은행에 신속한 협조를 구했으나 당황스럽게도 상담원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처할 매뉴얼이 전혀 없어 어찌할 바를 몰라 했고, 나중에는 엉뚱하게 신고전화를 범죄의심계좌의 통장개설 지점인 대전 모지점으로 돌리기까지 했으며, 당시 대전지점 근무자는 출동경찰에게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심지어 백 모 상담팀장은 최초 신고접수자의 보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의도적으로 신속히 처리하지 않고 자의적 판단에 따라 묵살하여 결국 범인 조기검거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더우기 이러한 업무 태만을 지적하기 위해 국민은행 콜센타와 온라인 채널부의 상관에게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들은 수사당국의 범죄예방 및 신속한 대응을 어렵게 하는 현 금융기관의 업무처리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한 본인의 호소를 묵살했습니다. 온라인 채널부의 양 모차장은 물론이고 심지어 이 사건의 엄정한 조사의 의무가 있는 국민은행 행장 직속의 장 모 조사계는 제게 큰 소리로 고함을 치며 파일의 일부만을 공개하겠다고 저를 압박하여 사건의 무마를 시도했고, 기타 콜센타와 유관기관 상관들은 조직적으로 사건의 은폐를 기도했습니다. 이같이 문제해결 및 반성의 의지를 보이지 않자 저는 콜센타 직원 및 이들 상관의 비위를 국민은행 최고경영자에게 보고하기 위해 저와 콜센타 직원간의 대화내역이 담긴 음성파일의 사본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채널부의 양 차장은 제가 음성파일을 "변조 혹은 조작할 위험이 있어" 음성파일의 사본을 제게 건네줄 수 없다고 하여 저를 분노케 했습니다. 결국 콜센타및 온라인 채널부 담당자들이 제안한대로 18일 오전 서교동에 위치한 국민은행 지점에서 음성파일을 청취를 시도하기 위해 방문하였으나, 양 모 차장은 한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기다리게 했으며 나중에는 전화통화를 통해 국민은행 본사로 들어오라며 또다시 저를 조롱했습니다. 한 시간 이상 기다린 후 파일의 청취를 시도했으나 총 20여개의 통화내역 중 단 5개의 파일만을 공개하였고, 그나마 일부는 내용이 삭제된 상태였습니다. 이 누락 혹은 삭제된 음성파일에는 콜센타 직원의 업무태만과 경찰에게 책임을 돌리는 무책임한 언행들이 고스란히 담긴 내용들이라 이 음성파일의 확보야말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그릇된 시스템을 바로잡는 중요한 증거가 됨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혹은 공개를 하되 국민은행 본사에서 하겠으며 파일의 녹취를 금지하겠다고 말하면서 기만했습니다. 또한 18일 국민은행 서교동지점에서 음성파일 청취중 해당 부서의 고위 직원(고 모 콜센타장 및 백 모 온라인채널부 차장) 두 명이 아무런 사전에 통보없이 저를 찾아와 사건당일 출동한 담당경찰이 사고접수를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며 당당결찰을 직무유기로 고소하겠으니 이들의 신분을 밝히라고 위협했고 동시에 제게는 회유를 시도하였습니다.   사건 당일 범인 검거를 위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은 국민은행이 무슨 염치로 범인 검거에 주력한 담당경찰관들을 고발하겠다고 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마포경찰서에 확인해 보면 드러나지만 사건은 당일에 정상적으로 접수되었고 경찰은 수사 중에 있습니다. 무고한 경찰을 고소하겠다고 위협한 국민은행이 저 역시 증거나 증언을 조작하여 고소할지 모른다는 경각심에 여러 차례 은행 담당자에게 모든 통화내역을 담은 파일을 달라고 했으나 처참히 거부당하고 말았습니다. 더불어 이 과정에 위의 두 고위직원의 무례한 행동에 위협과 거부감을 느껴 자리를 피하려고 했으나 외부로 향하는 지점장실 입구를 차단하고 세 차례나 강제로 자리에 앉히기까지 했음도 밝힙니다. 9월 24일, 국민은행 콜센터의 모 차장과 통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날 통화 중 모 차장은 콜센타와 저와의 통화내역이 담긴 파일의 사본을 절대 제공할 수는 없고 단 파일을 청취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18일 낮 콜센터장과 온라인 채널부 차장 한 명이 저를 반강제적으로 국민은행 서교지점 지점장실에 구금하고 1시간 동안 위협과 회유를 시도한 상황에서 국민은행 본사에 제 발로 들어오라는 콜센타장의 주문은 터무니가 없어 제가 제 3의 장소중 하나로 제시한 금융감독원을 녹취파일 청취 장소로 하겠다는 의사였습니다. 위에 보고 드린대로, 18일 낮 서교지점에서 저와 콜센타간의 대화를 담은 음성파일을 청취하면서 총 20여개의 파일 중 고작 5개의 파일만 공개한 것을 발견한 사실과 그나마도 그 중 일부는 절반 이상이 삭제되어 보내진 사실을 제가 지적했습니다. 또다시 파일의 일부만 보내거나 혹은 혹은 파일 자체를 보내지 않는 등 조작 혹은 변조의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음성파일 사본 제출이 그들의 주장처럼 내부사정상 어렵다면 콜센타와 저와 통화가 오갔던 시간(몇시 몇 분부터 몇시 몇 분까지)을 문서로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음성파일안에 녹음된 시간과 실제 통화시간의 길이를 비교하고 음성파일에 담긴 대화내용의 전후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하면 이들이 성실하게 모든 파일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전날까지 저에게 센타의 입장을 설명하려고 했던 콜센타의 모 차장이 입장을 바꾸어 앞으로는 콜센타로 전화하지 말라고 하면서 원하는 자료를 얻기를 원하면 금융감독원을 통해서 하라고 하더군요. 국민은행이 밝혀야 할 일을 엉뚱하게 금융감독원에게 전가하는지 이해가지 않아 저는 곧바로 콜센타 차장에게 국민은행 콜센타 및 온라인 채널부가 음성파일의 변조나 조작을 모의하거나 시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문서로 보내줄 것과, 18일 낮 콜센타 센타장이 제게 위협한 사실, 즉 부하직원을 통해 알아본 결과 16일 저녁의 금융사기 기도사건이 경찰서에 전혀 접수되지 않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대라고 요청했습니다. 동시에 콜센타 센타장이 저를 지점장실에 저를 반강제적으로 구금하고 위협 및 회유를 가한 것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위의 모든 요청에 대해 콜센타 차장은 접수조차 거부하며 모든 요청은 금융감독원을 통해서 하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위의 모든 사실을 금융감독원 담당 조사계에게 요청하였으나 조사계는 법적으로 금융기관을 재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을 경우 직접적인 개입과 시정명령을 내리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이상호 기자님, 금융범죄 혹은 범죄가 의심되는 긴급상황에서 고객 개인정보의 유출을 최소화하면서도 범죄를 예방 혹은 조기 검거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과 수사기관이 협조하는 방안은 얼마든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기관들은 인터넷 및 전화등의 통신수단을 이용한 지능범죄에 대응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약해 보입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법률 및 규정들의 개정을 위한 보도와 더불어 금융 및 기업들이 법적인 근거로 남기기 위해 저장한 고객과의 음성녹음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언제든 조건없이 공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녹취된 자료의 변조 및 조작에 가담한 내부자에 대한 법적 처벌 수준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도 수많은 시민들이 전화 혹은 인터넷 매체등을 통한 금융사기사건에 노출되어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고객수를 자랑한다는 국민은행과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와 감독의 책임이 있는 금융감독원이 이러한 중대한 금융사기사건에 대해 취하는 태도는 참으로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어 이렇게 제보합니다. 임충섭 드림 (010 2289 6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