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사회안전망 사각지대 놓여"   [인터뷰] 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공로상 받은 MBC 이상호 기자 2007년 03월 30일 (금) 14:47:43 정은경 기자 ( pensidre@mediatoday.co.kr)   지난 28일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복지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한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이사장 이경호·아래 복지회)가 출범했다. 여러 매체를 통해 각 분과 회장 선임 결과와 이날 참석한 연예인들의 옷차림 등이 중계됐지만 의미 있는 뉴스 하나가 부각되지 않았다.        ▲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출범식에서 정준호 탤런트분과 회장이 MBC 이상호 기자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있다.      바로 이날 복지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MBC 이상호 기자.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는 "이상호 기자는 '연예인 노예계약'과 'PR비 비리' 등 다수의 고발보도를 통해 대중문화 사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복지향상에 기여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MBC 이상호 기자는 지난 2001~2002년 연예계 '노예계약' 관행과 'PR비리'를 고발했고, 당시 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이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등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이후 잇달아 터진 '연제협 사태'로 MBC를 비롯한 방송사 PD들이 줄줄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 기자는 "뒤늦게나마 연예인들 스스로 MBC의 보도를 평가해 줘 다행스럽다"며 "공영성에 입각한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MBC가 뒷받침 해준 데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MBC 이상호기자      그는 "중소기업만 해도 퇴직금이 나오는데 연예인들은 인기가 없으면 바로 벼랑으로 떨어지는 구조"라며 "대중문화예술인들이야말로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우려했다. 이 기자는 "연예계의 양극화 문제를 스스로 도우며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복지회 출범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복지회는 앞으로 기금을 마련해 저소득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생계비 지원, 주택자금 융자, 학자금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그는 기존 언론에 대한 쓴소리도 덧붙였다. "이런 현실이 이제껏 공론화 되지 않은 데는 언론의 선정적 보도에 책임이 있다. 구조적 문제를 고발하는 순간 취재가 불가능해지다보니 기자들은 재미없는 관점, 욕먹는 관점에서는 현실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이 기자는 "한류, 한류 하는데 한류가 진정 문화산업의 동력이 되는 것이라면 이 산업 종사자들이 지속가능한 수준에서 일하고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혜적 관점이 아닌 구조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