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3학년이 되는 조진희라는 학생입니다. 먼저 글을 지금 올리게 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이렇게 기자님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갖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솔직히 신기하기도 합니다.^^ 먼저, 왜 기자와 같은 언론인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사실 지금 ‘아나운서’와 ‘기자’라는 두 직업 가운데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잠자기 전에 ‘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데 이바지 하는 귀한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정말 힘들게, 땀 흘려 성실히 일한 사람이 인정받고, 그의 뒤에 있는 어떤 배경에 의해서가 아닌 그 자신만의 열정과 노력으로 평가받는 그런 정정당당한 우리 사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으로 인해. 천상병 시인의 ‘소풍’이라는 시에서처럼, 나는 비록 이 세상에 잠깐 소풍을 왔다고 할 수 있지만, 나의 살아 숨 쉬었음이 짧지만 귀한 머무름이 되어 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 질 수 있도록, 그렇게 이 세상을 품고 싶었습니다.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게 된 것도, 인간 존엄성을 지향하는 본질을 지닌 학문을 통해 국제기구에서 일하거나, 사회복지사가 되든지, 고시를 보아서 사회복지 정책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많은 양극화 문제 등을 해결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방송 일만 생각하면 항상 가슴이 뛰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그냥 텔레비전에 나오면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할까?’ 라는 조금은 어처구니없지만 기분 좋은 상상 하나만으로 방송에 대한 동경이 자라왔었습니다. 물론 텔레비전이라는 매체는 때로는 바보상자라고 지탄받기도 하지만 그 바보상자덕분에 우리는 특히, 저는 유익하고 행복했던 점이 너무나 많았었습니다. 저는 텔레비전 등의 언론 매체가 존재하는 그 지향하는 본질은 바보상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 본질적인 것의 효용을 잘 깨닫지 못한 채 잘못 이용했기 때문에 그리고 일부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그것이 우리에게 바보상자로서 오도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4천만 국민들이, 항상 우리가 회사에서, 학교에서 열심히 일하고 또는 지쳐서 집에 왔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텔레비전 등의 매체를 통해 뉴스, 교양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 등을 시청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방송을 내가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이 세상을 조금 더 잘 알게 되고, 이 세상에 대한 올 곧은 시선을 갖게 하는 방송을 만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 가슴이 뜁니다. 이와같은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행복이 될 수 있고, 그리고 나눔이 살아 숨 쉬는 가슴 따뜻한 우리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고 싶은, 그리고 우리 사회와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는 저는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와 현장에서 직접 뛰는 기자 가운데 진정 내가 원하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중입니다. 다음으로, 왜 기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누구보다 이 세상을 사랑하고 이 세상에 대한 관심이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사물 하나를 보더라도, ‘이건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갖고,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그건 왜 그렇지?’라는 질문을 던지고 분석하며, ‘그렇게 되면 그 이면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등의 우리 사회의 소수의, 소외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호기심 공주’라는 별명과 함께 때로는 ‘너 너무 피곤하게 산다.’, ‘오지랖도 넓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까지만 해도 제가 알고 있는 세상이 다 인 줄 알았던 저는 대학교에 입학하여 다양한 학문과 사람들을 접하면서 이 세상에는 내가 몰랐었던 아니 지금도 모르고 있는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일들,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가슴 속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호기심 많은 저는 우리 사회의 많은 사건과 현실 등을 더욱더 알고 싶고,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와 같이 저는 누구보다 이 세상을 향한 무모하지만, 진정 애정 어린 관심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기자란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텔레비전으로 보기에는 그저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에서 바바리코트를 입고 “MBC 뉴스 ○○○입니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처음에 딱 떠오르겠지만, 고등학교 때 우연히 알게 된 ‘리영희’선생님의 글을 통해 기자는, 우리 사회의 표면과 이면을 모두 통찰하고 그것을 용감하게 쓸 줄 알아야 하는 담대함, 그리고 그 담대함으로 기사를 쓰고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있어서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함을 두루 겸비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기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조금은 너무 문학적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떨리고 시릴 정도로 아껴주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우리 사회의 세상만사와 많은 사람들을 진정 가슴 시리게 사랑할 줄 알아야 기자로서 힘든 어려움 등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멋진 그 이름 ‘기자’로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세상을, 우리의 사회를, 우리의 사람들을 더욱더 사랑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