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본인과 아들 병역 해명 '강남 오렌지족' 허위 시민권으로 병역면제 군의관 후보 병역면제, 현역보다 20배 높아 '불법 병역면제' 송승헌·장혁, 현역 복무 마치고 전역 (고뉴스=백민재 기자) KBS 시사기획 '쌈'이 고위 공직자와 재벌가의 병역 문제를 다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쌈'은 27일 방송된 '파워엘리트, 그들의 병역을 말하다' 편에서 부유층 자녀와 국내 재벌총수 일가의 병역 이행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제작진은 취재 중 면제 과정이 석연치 않은 인사들은 실명을 공개했다. '쌈' 제작진은 이를 위해 각 그룹에 공문을 보내 그룹별 일가의 병역의무 이행 사항을 확인했다. 제작진은 "자산 규모 20조원이 넘는 국내 7대 재벌 그룹의 병역 이행 대상자 147명 가운데 면제자가 4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면제율을 재벌 기업별로 분석한 결과, 삼성계열이 대상자 11명 가운데 8명이 면제를 받아  7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SK그룹으로 면제율이 57%였고 한진그룹 50%, 롯데 38%, 현대 28%, GS 25%, LG그룹 24% 순이었다. 제작진은 "재벌가의 병역 면제율은 33%다. 일반인들의 병역 면제율은 지난 30년간 8%를 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 이재용 상무의 경우, 1990년 6월 징병검사 당시에서는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91년에는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사유는 수핵탈출증으로, 이른바 허리디스크. 제작진은 "이재용 상무는 당시 내로라 하는 종합병원이 아닌, 중소규모의 안세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재용 상무는 "여러 차례 낙마 사고로 허리를 다쳤고, 유학 준비를 하던 중 통증이 심해졌다"며 "안세병원은 척추디스크 전문병원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세병원측은 "그 당시는 초창기니까 산부인과 전문병원. 척추 전문을 한지가 99년부터"라는 대답을 했다. 정형외과 전문의도 단 한 명 뿐이었는데, 그 역시 "허리디스크 전문의는 아니다"고 말했다.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의 경우, 1990년 과체중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 제작진은 "대학 입학 때 정용진 부사장이 직접 작성한 학생카드에는 키 178cm, 체중 79kg이라고 돼 있다"고 전했다. 또 "신체 검사 당시 정용진 부사장의 몸무게는 104kg으로, 당시 면제 기준은 103kg을 1kg 초과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등의 병역 면제 사유도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그룹별로 면제율의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일반인 평균보다 높았다. 또 광역단체장, 17대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와 언론사주 일가도 취재 대상에 포함됐다. 척추골절 허리디스크로 병역 면제를 받은 정연주 KBS 사장과, 한국 국적을 포기한 두 아들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본인의 병역 면제는 물론, 아들의 병역 면제 사유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더러 있었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속이 후련하면서도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쌈'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는 칭찬의 글들이 이어졌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분개를 참지 못했다. '유전면제, 무전현역'이다.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만 군대 가는 것 같다"며 분노를 느낀다는 시청자도 있었다. 표명렬 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는 방송에서 "나라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과연 누가 조국을 지키려고 하겠는가"고 우려를 나타냈다. nescafe@g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