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창원시 사파동 72-2번지 사파복지회관 2층 전화 055-261-0339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MBC 이상호기자 무죄선고 환 영 논 평』 그래도 살만한 나라, 그리고 최소한의 양심이 존재한다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 오늘 하루를 기다렸다. '안기부 X파일' 보도로 불구속 기소된 MBC 이상호 기자에게 서울중앙지법은 무죄를 선고했다. 우리는 당연한 결과라고 믿는다. 이번 재판은 처음부터 재판의 대상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공익적 보도에 무리한 법 잣대를 들이대고 여론을 움직여 재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결국은 사악한 집단과의 싸움에서 공익성과 양심이 이긴 재판이라고 평가 하고 싶다. 그리고 재판부의 무죄 판결에 대해서 무한한 기쁨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이 재판은 한 개인의 재판에 불과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언론사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중대한 판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왔다. 삼성이라는 난공불락의 요새를 공격한 기자의 투사정신은 한국이라는 사회가 아직도 양심이 살아있고, 그래도 희망을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존재들이 많다는 것을 일깨워 준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상호 기자는 무죄판결이후  어떠한 수필이나 시 문학작품보다도 감동적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판결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보여준 판결이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삼성 이건희 체제하에서 반 헌법적으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에 제동을 걸 언론의 역할을 기대했다. 지난해 X- 파일 1부가 공개되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2부를 기대한다. 다만, 대한민국 언론사에 한 획을 긋는 판결로 받아들이기에 앞서 그 무엇보다 아쉽고 눈물 나는 사실은 아직도 우리의 언론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거대재벌 앞에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은 굳게 닫힌 언론의 입을 쳐다보고 있다.                     2006년 8월 11일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강창덕 / 김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