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보도 내용은 알권리 대상 아니다" 징역 1년 구형 안기부 x파일건 보고 나 18거리고 곧이어 우리 오빠 18거리며 도돌이표 만들어 18노래 불렀는데. 나 알고 싶어했고 우리 오빠도 알고싶어했던 사실들이었는데 알 권리 대상이 아니라니. 누구의 기준으로 하는 말인가? 너네들은 알거 없으니 모두 귀막고 screen,sport,sex  3s나 즐기고 있으라는 때는 민머리 전두환시대로 쫑난 줄 알았는데 우리 재판장님. 그 자리 앉아서 망치만 두드리면 다냐! 자신이 무슨일을 하며 살든 그 일에 부끄러움은 없어야하는데, 남들 부러워 하는 자리에 앉아서 남 부끄러운 일은 혼자 다하는 우리 재판장님. 나는 당신이 부끄럽다. 마이 부끄럽다. 이상호 기자의 최후 진술을...당신은 발로 점자 읽듯 읽었나? 국가의 녹을 먹으면서 일 고따구로 할껀가? 우리 재판장님 서울대 법대 들어가기 위해 밑줄그으며 공부했던 윤동주의 '참회록'이라는 시한편 이 무더운 여름에 권한는 바이다. 당신의 구리거울에 파란녹이 많이 꼈다. 좀 닦자. 이상은...힘 없는 자의 이빨까기. 힘 없는 자의 주절거림이었습니다. 이상호 기자님..당신의 책에서 그랬죠. "남을 도울 힘이 없으면서 남의 고충을 듣는다는 것은 마음 아픈일이다." 이해합니다. 목울대를 타고 뭔가가 울컥 울컥 하다가도... 당신을 구체적으로 도와줄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전 힘이 없습니다. 당신을 도와주지 못해..도와줄 구체적이고 확실한 힘이 없어 미.안.합.니.다. 힘든 산을 넘고 있을 당신을 위해서 글 하나 놓고 갑니다. 엄흥길 씨가 쓰신 <8000미터의 희망과 고독>이라는 책을 읽으시고 김훈씨가 쓰신 글입니다.(책 맨 뒷편에 있습니다.) 길이란 어디에도 없는데...스스로 길을 만들며 나가는 기자님. 오늘밤 편히 주무셨으면 합니다. 길이 있어야 나아갈 수 있는데, 히말라야 설산에는 길이 없다. 길이란 어디에도 없고, 가야한다는 생명의 복받침만이 있다. 인가의 앞쪽으로 뚫린 길은 없다. 길은 몸으로 밀고 나간만큼만의 길이다. 그래서 길은 인간의 뒤쪽으로만 생겨난다. 그리고 그 뒤쪽의 길조차 다시 눈 속에서 지워지는 것이어서 길은 어디에도 없고, 길은 다만 없는 길을 밀어서 열어내는 인간의 몸 속에 있다. 몸만이 길인 것이다. 그래서 엄흥길은 제 몸을 밟고 제 몸을 비벼서 나아간다. 그리고 몸을 비빌 수 없을 때, 바위와 눈과 바람이 인간의 몸을 받아주지 않을 때, 그는 울면서 돌아선다. 돌아서도 역시 길은 없다. 길 없는 뒤쪽으로 돌아서 내려갈 때 그는 운명을 수락하는 자의 비통하고도 경건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안자일렌'은 그 절정인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