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선생의 신간 "인간연습"에 이런 글귀가 나옵니다. 인간은 기나긴 세월에 걸쳐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시도했다. 그 고단한 반복을 되풀이하는 것이 인간 특유의 아름다움인지도 모른다.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그것은 인간답게 살고자하는 연습이다. 이상호 기자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는 고단하지만 우리들에게 진실을 모색하고 시도하는 기자의 모범을 보여준 까닭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아름다움은 외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를 외롭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뿐만 아니라 제2의 제3의 이상호들이 밝힌 여러 진실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검찰은 이상호 기자에게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을 구형했습니다. 이상호 기자는 피의자가 아닙니다. 검찰이 밝혀내야 할 사안은 X파일의 진실이지 이상호 기자를 가두는 일이 아닙니다. 그는 결코 공공의 적이 아닙니다. 진실을 밝히는 일은 고통의 연속일 겁니다. 더구나 그 상대가 국가권력과 경제권력의 정점에 놓인 삼성이라면 그 고통은 미루어 짐작됩니다. 게다가 검찰은 그에 징역형을 구형했습니다. 그를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결과였습니다.   서로 속한 삶의 영역이 다 다르지만, 그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공공선을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공공선의 추구 과정에서 누군가가 외롭게 싸울 때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격려하고 위로하는 깊은 포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이상호 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