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걸요. 저에게도 축복이 필요합니다. 기원해주세요. 님에게도 행복으로 충만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계속 이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추신/ 기자는 아웃사이더가 맞냐구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기자는 낯선 이녁땅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적어내려가는 이방인(유식한 말로 '에스트랑제')이기도 하지만 또, 한곳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며 땅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음유시인(무식한 말로 '원주민')이기도 합니다. 어느 한쪽으로 쏠려서도 안될 것이지만 어느하나가 부족해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좋은 고발기자가 되려면 자신의 땅의 이야기를 애정어린 시각으로 제법 현시점의 제관계로부터 떨어져서 볼줄 아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데요. 결국 아웃사이더란 자기로부터 아웃사이더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에대해서는 관대하되 자신에게 철저한 그런 무엇처럼... 써놓고 보니까 무슨 말인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아웃사이더라. 기자는 부자들의 파티에 천연덕스럽게 어울리며 벨빗과 장미에도 취하지 않고 탐욕의 창고에 숨어들어가 거짓된 부의 근원을 고발할 수 있는 가슴을 가진 사람. 대충 이런 그림이 떠오르는데요. 어디서든 자신을 그곳에 보낸 진리의 소명(Calling) - 하늘/ 천심/ 민심 - 을 거역하지 않고 말입니다.... 시간나면 우리 한번 다시 이야기해봅시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