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님께서 올리신 글을 읽고 본사 담당기자와 충분한 상의를 했습니다. 이것저것 확인을 해보느라 답장이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본사 담당기자는 제가 아끼는 후배로 상당히 사려깊은 기자입니다. 후배는 이번 사건이 취재단계에서 부터 여러 이상징후가 발견됐던 것이 일정정도 사실이라며 님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더군요. 제 여력이 부족해서 당장 취재착수는 못하고 있지만 뜻있는 언론인이라면 용기있게 한번 접근해봐야할 사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아프리칸빌리지 사건은 취재여하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관심포인트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언론의 취재관행에 대한 사례 점검 2.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의 실태 확인 - 노사 양자적 접근필요 3. 시민단체와 공익성의 현실 점검 대부분 시민단체들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보람과 소신 하나로 버티고 있지만 반대로 시민단체를 팔아 영리를 추구하거나 매명을 하는 단체도 적지 않습니다. 님의 제보 내용에 나오는 시민단체에 대해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어 쉽사리 판단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일 자신들의 행동이 충분히 공익적 목적이었다면 당당히 조사에 임해서 피고발자에게 한치의 억울함이 없도록 협조해주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공익적 고발자의 윤리이자 책무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고발은 힘든 일입니다. 고발이라는 사회적 대의를 관철하기 위해 어느 한 개인도 희생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 시민단체와 언론인 여러분의 관심을 촉구합니다. #함께 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